최근 이상고온으로 경상남도 최대 곶감 생산지인 함양군의 곶감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함양지역의 평균기온은 11.7℃로 예년 7.6℃ 보다 높고 강수량도 86.5㎜로 지난해 38.5㎜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껍질을 깎아 건조장에 매달아 놓은 감 상당수가 홍시가 돼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농민들은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감을 육질이 딱딱한 상태에서 50~60일 정도 건조해야 하는데 고온 다습한 기후 탓에 홍시로 변해 곶감 생산이 어려워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함양군은 670여 곶감 농가가 건조장에 매단 곶감용 감 20만여 접 중 30∼40%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올해 목표 생산량 28만여 접(약 300억여 원) 중 약 20%(60억)에 달하는 수치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곶감은 가공식품으로 분류돼 농산물 재해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농가들의 상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지역 곶감 생산 농가 등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함양군은 3억 원을 긴급지원 예산으로 편성한다고 밝히고 곶감 건조에 필요한 전기온풍기와 난로, 제습기 등을 피해농가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철저한 온도와 습도관리를 통해 곶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곶감은 완숙되기 직전의 생감을 따서 껍질을 벗겨(박피)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놓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만든다. 말리는 방법에 따라 백시(白枾), 건시(乾枾), 오시(烏枾), 화시(火枾) 등의 명칭으로 불린다.
곶감은 무기질과 당분, 비타민류(A, C)가 다량 함유돼 있다. 인의 함유량도 100g당 65mg으로 단감(34mg)이나 연시 (11mg)에 비해 많다. 식이섬유소 역시 가식부(可食部) 100g당 2.8g으로 풍부해 성인병 예방 및 대장암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곶감 표면에 형성되는 하얀 가루를 기침이 많거나 가래가 끓을 때, 폐가 답답할 때, 만성 기관지염 등의 치료에 쓴다. 동의보감에서는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튼튼하게 해 어혈을 풀어주고 목소리를 곱게 하며 기침 가래에도 효과가 있어 늘 먹어야 할 음식'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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