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낮 기온이 연일 30℃를 웃도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더울 때는 차가운 음료수가 인기인데 그중에서도 요즘 탄산수의 열풍이 거세다. 톡 쏘는 청량감 때문에 일반적으로 탄산수는 ‘여름’이 성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계절과 시기를 막론하고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월 한겨울에서 초봄까지 탄산수 매출비중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또한 지난 2년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탄산수는 2013년에서 2014년 1년 사이 25.4% 신장했다. 올 4월까지도 97.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탄산수 매출이 최초로 사이다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마트가 ‘월별 사이다 대비 탄산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사이다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탄산수 매출이 지난 4월 100.8을 기록해 처음으로 사이다를 앞질렀다.
전체 생수 매출에서 탄산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013년 5.4%에서 지나해 6.4%로 소폭 늘어났고, 올 1분기에는 그 수치가 11%까지 증가했다. 음료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400억에서 올해 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산수의 대중적 인기는 당과 카페인 등 첨가물이 없는 대신 미네랄이 풍부해 마그네슘, 칼슘, 철분 등을 보충할 수 있는 웰빙 식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먹는 재미와 함께 장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주고, 최근 칵테일 주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게 식품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상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산수가 몸에 좋은 것 뿐 만 아니라 피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산수 열풍은 뷰티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여름철에는 모공 확장, 과다 피지분비로 인한 피부 번들거림이 나타나기 쉽다. 탄산수가 함유된 화장품은 상쾌한 청량감은 물론 노폐물 제거, 타이트닝 등 모공 관리와 피부 수분 공급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여름 무더위로 지칠 대로 지친 몸과 피부. 탄산수를 통해 건강도 지키고 피부도 가꾸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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