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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가 이어지면 가축들은 체온이 올라 물을 많이 마시고 사료는 덜 먹게 된다. 이럴 경우 가축의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지 않아 번식이 힘들고 심하면 사망의 위험도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농장에서는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하고 냉각수를 공급하며 질병 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여름철 출하 시엔 포획·상차방법·수송차량·수송밀도·시간·환경 등이 품질에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층이 두꺼운 돼지는 땀샘이 퇴화돼 피부에서 열 발산이 잘되지 않아 고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에 따라 습도를 낮출 수 있도록 환풍기를 가동해 돈사 내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또 급수기와 사료급여기 등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과 청소를 실시해 질병의 원인을 제거함은 물론 남은 사료는 부패하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축사 내·외부에서 모기 등 해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예방적 차원의 방역을 실시하는 등 축사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우는 20℃ 이상의 높은 기온과 습도가 이어지면 물은 많이 마시고 먹는 사료 양은 줄어든다. 이럴 경우 가축의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지 않아 번식이 힘들어진다.
비육우는 26℃ 이상이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30℃ 이상이면 발육이 멈추는 만큼 지방 형성이 왕성한 시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료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급여 비율을 7:3으로 조절하며 사료는 새벽과 저녁, 조사료는 주로 저녁에 준다. 조사료는 5㎝로 짧게 썰어 주되 되도록 볏짚보다는 질이 좋은 풀사료를 주는 것이 좋다.
땀이나 침을 흘리면 칼륨과 나트륨, 비타민 등 미량의 광물질 손실이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4∼7% 정도 더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15∼20℃ 정도의 지하수를 이용해 신선한 물을 충분히 먹이는 것이 좋다.
또한 송풍팬과 미세 분무 스프링클러를 함께 이용하고, 그늘막을 설치하면 소의 피부 온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닭은 다른 포유동물과 달리 체온이 41℃로 높은데다 깃털로 덮여 있고 땀샘도 없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산성 저하뿐만 아니라 폐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밀폐식 닭장의 경우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기가 들어오는 구멍에 쿨링패드를 설치해 닭장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여기에 냉수를 공급하면 가축이 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료를 덜 먹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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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