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 철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암꽃게 가격은 개체수 감소로 전년대비 10~15% 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봄 연평어장을 포함한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을1600~2200t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작년 어획량인 3024t에 비해 약 50~70% 감소한 양인데요. 월동기 동안의 저수온과 어린 꽃게의 초기 자원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듯 한 대형유통업체에서 올해 봄철 암꽃게가 지난 24일에 매장에 처음으로 등장했는데요. 작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은 시기입니다.
예년보다 꽃게가 늦게 잡히고 물량도 줄어든 바람에 암꽃게 산지 위판(경매) 시세도 작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산지 조합에서 위판된 꽃게 물량은 선어기준 총 3925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93kg보다 62.6%나 줄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균 위판 가격도 1kg 당 1만 83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564원보다 21.6% 올랐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암꽃게 어획량은 4월부터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암꽃게 제철이 끝나는 5월 말까지 전년 대비 10~15% 가량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처럼 제철 암꽃게 물량 부족 사태가 예견되자 유통업체들은 행사 물량 확보에 나섰는데요.
롯데마트는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빅마켓 5개점 및 마장휴게소점 제외한 전 지점에서 250g 내외의 냉장 암꽃게를 100g당 2980원에 판매합니다.
이번 암꽃게 할인 행사를 위해 롯데마트는 꽃게 선단에 10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지급해 행사 기간동안 약 20t 가량의 암꽃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롯데마트의 행사 가격은 현 소매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제철 암꽃게를 맞보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