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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승을 부리는 유행성 독감과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건조한 대기 속에 기온이 떨어져 감기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는 사람이나 가축이나 마찬가지라는 군요.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사육된 가축들은 온도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각종 질병에 걸리기가 쉽다고 합니다. 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 축사 내 다량의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고 산소가 줄어들면서 가축들의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축사 내 온도 및 환기조절, 철저한 소독, 비타민·미네랄 추가공급 등을 통해 가축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추위에 대비해 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닭장 관리 등 양계농가에서 지켜야 할 요령을 제시했는데요.
농진청에 따르면 닭은 주령에 따라 적절한 사육 온도와 사양 관리 방법에 차이가 있어 각 단계에 맞춰 관리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병아리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므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줘야 하는데요.
용량이 작은 열풍기로 넓은 면적의 온도를 높일 경우 열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닭은 체온이 높은 항온동물로 주변 온도가 어느 정도 떨어져도 스스로 체온을 조절합니다. 그러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사료섭취량은 늘고 생산성은 줄어드는데요.
닭장 내의 적정 온도인 20℃를 기준으로 온도가 1℃ 떨어지면 사료섭취량이 약 1%씩 늘어나 온도가 10℃로 내려가면 사료섭취량은 약 10%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닭장이 추우면 사료섭취량이 늘고 단백질이나 다른 영양소 등이 헛되이 쓰이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밀폐된 상태에서 열풍기를 가동하면 닭들의 호흡을 통해 산소는 줄고 이산화탄소가 늘며 수증기도 발생하는데요. 따라서 최소한의 환기를 통해 닭장 안의 오염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샛바람을 최소화하고 밖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와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섞여 닭장 내에 고루 퍼지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아울러 폭설로 인해 연료나 사료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데요. 폭설이 예상되면 미리 사료나 연료량을 파악해 준비해 두고, 온도가 낮아지면서 급수관이 어는 경우에 대비해 닭이 물을 잘 먹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한편 날씨가 풀렸다고 갑자기 보온시설을 없애면 새벽에 계사온도가 급감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보온시설은 서서히 제거해야 합니다. 낮과 밤의 계사 내 온도 차이가 10℃ 이상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온도 유지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료효율이 떨어지고 폐사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계사의 구조, 일령, 기후, 사양관리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환기를 실시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철 일교차에 미리 잘 대비해야 가축은 물론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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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