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가 심할 때 마스크를 사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텐데요. 그동안 가을·겨울철은 미세먼지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지만 몇 년간 대기예보를 살펴보면 가을·겨울철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81~150㎍/㎥)’ 수준을 보일 때가 있는 등 안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알려지면서 집안에 유입되는 황사나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에 따라 미세먼지를 대비하기 위한 고성능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프리미엄 청소기로 유명한 한 가전 브랜드는 최근 항균 코팅으로 알러지의 원인인 박테리아와 먼지 및 모든 냄새의 원인물질 제거가 가능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고, 공기청정과 제습·가습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일체형 제품도 출시됐습니다.
침구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관리해주는 침구청소기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롯데하이마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침구청소기 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15%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미세먼지(PM10)란 크기가 10㎍ 이하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자로 된 먼지를 말합니다. 보통 자동차 배기가스, 난방, 담배연기, 공장 등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다량 흡입할 때에는 호흡기 질환 및 심장질환을 유발하고 혈액과 폐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거나 면역기능 저하를 초래한다는 군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81~150㎍/㎥)’ 단계라면 노약자들은 실외활동을 피하고, 일반인도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겨울로 접어들면서 중국에서 석탄을 이용한 난방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불완전 연소한 난방매연 뿐 만 아니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차량에서 뿜어내는 배기가스가 겨울철에 부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와 유입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베이징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상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세먼지 예방법
우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아이·노인·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 미세먼지는 대게 도로변에서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도로변에서 운동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실외 활동 시에는 황사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선 날씨 예보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예보도 유심히 살피고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