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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스토리 (294) 변덕스런 날씨에 대형마트 매출 ‘울상’
  2014-11-24 18:10 김태환   

 
불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마트 영업이 부진한 가운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11월 22일까지 주요 카테고리 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가전과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는데요.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 대형 생활 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2%나 줄었다고 합니다. 올 여름(7~8월) 전국 평균 기온이 각각 25.1℃와 23.8℃로 작년보다 1.2℃, 3.5℃ 씩 낮았고, 마른장마까지 겹치면서 에어컨과 제습기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커피와 음료 카테고리 역시 과즙 음료 매출이 15.8% 감소하는 등 전체 매출이 9.3%나 감소하면서 시원한 여름 날씨의 피해를 봤습니다.
 
패션 분야 매출은 시원한 여름에 이어 ‘따뜻한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어 악재가 되고 있는데요. 10월 들어 평균 기온이 지난해 보다 0.6℃ 떨어지면서 겨울 의류 판매가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내년 2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비상이 걸린 상태죠. 남성복, 캐주얼, 유아복 등 모든 패션 부문 매출은 10% 가량 줄었습니다.
 
이처럼 날씨가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그나마 신개념 건강식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에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올해 이마트 건강식품 카테고리는 매출 증가율이 11.9%로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객단가 또한 12.8% 증가했다는 군요.
 
‘반값 유산균’의 경우 출시 3주 만에 매출 4억원을 올리고, ‘이마트 슈퍼베리 주스’ 역시 출시 10일 만에 1만 개 이상 팔렸습니다.
 
이마트는 이 같은 건강식품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원물 소싱 차별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협력회사와의 연구·개발을 통한 상품력 강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일본 원전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 오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진했던 수산물 매출이 올해 7.8%나 성장한 것도 대형마트에는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생선회와 갑각류 매출은 각각 19.8%와 26.3% 증가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 변덕에 전통적인 효자 상품의 매출이 줄었지만 건강식품 같은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적극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날씨 때문에 장사 망쳤다’란 말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텐데요. 날씨가 시즌 상품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기상정보를 적극 활용한 날씨 마케팅을 통해 매출 성장과 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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