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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스토리 (293) 아웃도어 업계, 깜짝 한파에 ‘할인경쟁’
  2014-11-19 17:34 최유리   
 
갑작스러운 한파와 첫 눈, 가을이라고 부르기 무색하게 쌀쌀한 요즘 날씨입니다. 때 이른 추위에 옷장에서 두툼한 옷을 꺼내 입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11월 깜짝 한파를 맞아 아웃도어 업계가 대규모 할인전을 연다고 합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일제히 겨울 주력 상품인 다운재킷을 할인해 판매합니다. 블랙야크는 이미 10월 말부터 전 품목 30% 할인을 시작했고, 밀레와 K2도 비슷한 시기에 할인에 돌입했습니다.
 
네파는 이달부터 다운 신상품 30% 할인에 들어갔고, 업계 1위 노스페이스도 이달 들어 할인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일부 제품 가격을 40% 이상 깎아주는 초특가전까지 펼쳤는데요. 비싼 겨울철 외투를 저렴하게 장만 할 수 있는 기회라 소비자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브랜드가 대부분 품목을 대상으로 11월 할인 행사에 들어갔는데요. 이번 행사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 백화점 세일 행사장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번 할인 공세는 수능을 전후로 한 ‘수험생 특수’를 노리는 것도 있지만 더 들여다보면 재고 관리를 위한 특별 할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는 다른 복종보다 트렌드 민감도가 낮아 재고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평가돼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날씨가 예년보다 포근해 두툼한 패딩점퍼 등 신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올 겨울 역시 춥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할인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재고 부담이 급증한 학습효과도 작용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블랙야크의 재고자산은 전년대비 68% 늘었고, 밀레도 60% 재고자산이 불어났습니다. 네파와 K2도 각각 30%, 29%씩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아웃도어 업계가 고민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6월에도 이월상품을 최대 70% 깎아주는 ‘역시즌 할인’을 벌였습니다. 이는 전년과 비교했을때 두 달이나 빠른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재고부담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월 판매도 부진하면 할인폭은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웃도어 기업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자체개발한 반응생산 시스템을 통해 출하 당시 기후와 동향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하네요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신제품이 재고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날씨 정보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날씨 정보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판매량 및 재고량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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