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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공기에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스며들고 있는데요. 뙤약볕이 내리쬐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붓던 날씨 스케치도 이젠 파란 가을 하늘아래 황금빛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가을하면 ‘천고마비(天高馬肥)’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천고마비란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이 활동하기에 매우 좋은 계절임을 의미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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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야외활동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
9월이면 흔히들 가을이라고 여깁니다. 허나 기상학적으로 볼 때 ‘가을의 시작’은 하루 평균기온이 20℃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날로 정의 내리는데요. 요즘 아침 최저기온은 20℃ 아래에 머물지만 한낮에는 25℃를 웃돌면서 평균기온은 23℃ 안팎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을의 길목에서 하루하루 그윽함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청명한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야외활동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이런 가운데 ‘2014 대한민국 가을예술축제’가 서울 시내 전역에서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립니다. 오는 20일(토) 오후 6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개막식에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들소리의 ‘월드비트 비나리’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기원 문화와 축원 덕담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신명나는 장단으로 가을예술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입니다.
주요 행사로는 대학로거리공연축제(D.FESTA),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서울아트마켓(PAMS)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됐는데요.
특히 이번 축제는 주요 공연예술들을 보다 대중적으로 알리고 즐기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해 열리는 행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가을에 개최되는 대표적인 국제공연예술축제 및 행사들을 ‘가을예술축제’라는 공동브랜드로 묶어 홍보함으로써 공연예술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자 했다”면서 “이를 위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개최했던 각각의 축제와 공연은 공동 개막식으로 시작을 알리고, 공동 홍보물과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정보를 한눈에 알기 쉽게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한국 공연예술의 산실인 대학로에서 8번째 축제를 맞이하는 ‘대학로거리공연축제’가 오는 20일부터 ‘도심에서 즐기는 마로니에 놀이동산‘이라는 주제로 첫 시작을 알립니다. 회전목마와 바이킹으로 꾸며진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미국, 캐나다, 일본, 태국을 비롯한 국내외 우수 공연팀의 거리공연과 함께 ‘쉽게 즐기는 축제’로 유쾌함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9월 25일에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세계무용축제’가 막을 열고 관객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올해 14회째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는 7개국 19개 공연단체의 엄선된 25개 작품이 무대 위로 올려집니다.
또 아시아의 대표 축제로 성장한 ‘서울세계무용축제’는 24일간 62개 공연팀의 59개 공연으로 가을 녘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수놓을 예정인데요. 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각각 나뉘어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10월 7일 ‘서울아트마켓’에서는 유통과 공연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특히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아트마켓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들에겐 세계적 흐름을 공유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9~10월 중 펼쳐질 다양한 국공립 예술단체의 공연, 소규모 야외공연, 공원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에 관한 정보는 ‘2014 대한민국 가을예술축제’ 웹페이지를 참조하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9월과 10월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앞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에 단풍도 점차 시동을 걸 텐데요. 나날이 무르익어 가는 야외 풍경에서 가을맞이 예술축제를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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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