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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 스토리(282) 책과 함께 떠나는 사색의 계절
9월 ‘독서의 달’ 맞아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 개최
  2014-09-12 17:53 정연화   

 ▲ 과거 선조들은 풍성한 가을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로 믿었다. ⓒ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9월의 들어선지도 벌써 보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청명한 하늘 아래 아무생각 없이 책을 읽고 싶은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사색의 계절이라고도 불리며 유독 생각이 깊어지고 상념에 빠지는 시간도 길어지는 때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학교 등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한 달 동안 6500여 건의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문체부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독서프로그램과 취약 계층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등 올 가을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책 읽는 소리와 책 향기로 모두가 행복한 계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2014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 군포시 전역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최초로 열리는 독서대전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출판·독서계, 교육계, 도서관계, 학계, 시민사회 및 독서진흥단체, 작가, 예술인 등이 함께 만드는 독서문화 행사인데요. 올해 개최지는 지역독서문화 확산 차원에서 공모를 통해 군포시가 선정됐습니다.
 
독서대전은 ‘20회 독서문화상 시상식’과 책 읽는 지자체 선포식, 전국 책읽는도시협의회 발족 등 책 읽기를 장려하는 뜻 깊은 프로그램들로 꾸며지는데요. 이외에도 독서경영 우수 기업 인증, 시 낭송과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진 책드림콘서트, 단편소설 연극 등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행사들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책, 세상을 열다, 공감포럼’과 ‘독서문화진흥 대토론회’, ‘전국 독서동아리 한마당’, ‘도서관과 장르문학 심포지엄’ 등 대한민국 독서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토론·학술 분야 행사가 2박 3일간 펼쳐진다는군요.
 
아울러 독서대전 기간에는 국내 100여 개의 출판사가 참여하는 알뜰 책장터(북마켓), ‘한국소설 1575전’, ‘아시아 100대 스토리전’, ‘책 기록과 만나다’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시민들이 책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부스도 300여 개가 운영됩니다.
 
하지만 출판업계에 따르면 가을은 통념과는 달리 1년 중 책이 가장 안 팔리는 계절이라고 하는데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을 두고 “가을에 책이 너무 안팔리니까 사람들에게 책을 읽게 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 나올 정도로 오히려 판매 성적은 저조합니다. 이처럼 책의 인기가 낮은 계절인 가을이 어떻게 ‘독서의 계절’이라는 이름표를 붙일 수 있었을까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특히 그중에서도 농경문화에서 유래된 관습을 들 수 있는데요. 과거 선조들은 한 해 농사를 마치고 먹을거리가 풍성한 가을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로 믿었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공기 등의 날씨도 한 몫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을은 18~20℃의 기온과 40~60%의 습도로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최적의 기상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한해의 후반기를 향해 달려가는 이 시기가 특히 독서를 통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있고요.
 
또한 계절에 따라 몸 속 신경호르몬의 변화도 한 요인인데요.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크게 줄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도 함께 줄어들게 됩니다. 때문에 고독함을 느끼고 다른 계절보다 좀 더 차분해지면서 독서에 전념할 수 있는 완벽한 신체적 조건을 형성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입니다.
 
한편 한 도서업체 관계자는 “사실 출판계에서 가을을 비수기로 보는 건 이미 오래된 일”이라며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굳어졌지만 현재는 주 5일 근무의 영향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레저 활동이 다양해져 가장 책을 안 보는 계절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책 판매량은 계절뿐만 아니라 날씨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요. 한 온라인 도서업체 관계자는“외국은 e-book이 도서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할 정도지만, 한국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온라인의 경우 날씨에 따라 주말 매출에 영향을 받는데 날씨가 좋으면 매출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까지 감돌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는 요즘인데요.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나뭇잎들의 황금 빛깔은 하루하루 짙어져 갑니다. 당분간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등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책을 읽으며 가을을 맞이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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