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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폭염이 나타나는 계절, 여름도 이제 한 가운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여성들은 원피스, 핫팬츠 등으로 비교적 시원한 여름철 코디를 할 수 있다지만 남성들의 반바지 차림 출근은 아직까진 익숙하지가 않은데요. 이렇듯 긴바지를 입기에는 덥고 반바지를 입기에는 부담스러웠던 남성들에게 최근엔 반바지 대신 발목이 드러나는 9부 팬츠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패션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 www.istyle24.com)에 따르면 6월 들어 남성 9부 팬츠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목이 살짝 보이는 9부 팬츠는 바지 하나만으로도 댄디하면서 센스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멋과 시원함을 동시에 잡고 싶은 젊은 남성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 남성 9부 팬츠는 캐주얼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정장 구두보다는 로퍼나 보트슈즈와 코디했을 때 잘 어울린다. <사진제공 = 아이스타일24>
건물 내 온도 제한 정책 등으로 긴바지를 입으며 일하기에는 덥고, 그렇다고 대놓고 반바지를 입기엔 부담스러운 젊은 남성들이 9부 팬츠를 찾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코디하기 좋은 매칭 아이템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페이크삭스(fake socks)는 80%, 로퍼(loafer), 보트슈즈(boat shoes)는 각각 45%, 57% 상승했답니다.
‘덧신양말’이라 불리는 페이크삭스는 원래 여성들이 플랫슈즈나 단화를 신을 때 양말 대신 신던 것인데요. 최근 9부 팬츠를 즐겨 입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발목을 시원하게 드러낼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9부 팬츠는 일반 정장 바지와는 달리 컬러풀한 제품들이 많고 캐주얼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정장 구두보다는 로퍼나 보트슈즈와 코디했을 때 잘 어울립니다.
아이스타일24 남성 카테고리 담당 전지혜 MD는 “9부 팬츠는 기본적으로 발목이 드러나기 때문에 시원할 뿐만 아니라 밑단을 2~3번 더 접으면 롤업(roll-up) 형태로 또 다른 스타일을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9부 팬츠 하나만 잘 입어도 시원한 쿨비즈 룩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요즘 직장인들은 남녀 구분 없이 쿨비즈룩(Coolbiz)을 찾고 있는데요. 쿨비즈룩은 ‘시원하다, 멋지다’는 뜻의 ‘Cool’과 ‘Business’의 합성어로 회사에서 입을 수 있는 편하고 시원한 옷차림을 말합니다.
이를 뒷받침해 주듯 직장인 전문매체인 오피스라이프매거진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쿨비즈’가 TOP3안에 뽑혔는데요. 지난해 정부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함께 옷부터 시원하게 입자는 쿨비즈 바람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더위와 추위에 상대적으로 약한 정장 차림보다 합리적이고 멋스러운 ‘세미’ 캐주얼 스타일의 비즈니스룩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40~50대 남성 직장인 대부분은 흰 셔츠에 검정색 혹은 감색 정장바지로 1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40~50대 연령층의 남성이 20대 직장인들의 직장 상사이기 때문에 복장 규율이 엄격한 회사라면 ‘세미 정장’은 시도하기 어려운 패션입니다. 하지만 정부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함께 쿨비즈룩 바람이 불며 지난해 이후 규율이 많이 완화된 분위기 속에 20~30대를 중심으로 그 확산 속도 역시 매우 빨라지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9부 팬츠, 페이크삭스, 보트슈즈 등의 쿨비즈룩은 남성 직장인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격식은 지키되 시원함과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쿨비즈 스타일의 패션으로 높아지는 불쾌지수를 조금이나마 낮췄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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