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궂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에도 월요일 낮부터 대기불안정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렸는데요. 어제(24일·화)는 중부와 경북지방으로 새벽에 한차례 소나기가 내렸고, 낮부터 밤 사이에 다시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이달 17일 제주도부터 시작해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달 말쯤 시작될 전망이라는 군요. 또 장마 이후엔 국지성 호우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장마전선은 제주도의 경우 예년과 비슷하게 상륙했지만 곧 남해로 내려갔다고 하네요.
현재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러 있으며, 내달 3일 이후에 북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6월 들어 소나기, 우박은 물론 용오름까지 발생하는 등 오락가락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때 이른 더위와 함께 장마도 일찍 시작된 것 같습니다. 여름 장마를 앞둔 날씨에 샌들 등 주요 여름 상품도 물 위에서나 땅 위에서나 두루 쓸 수 있는 ‘수륙양용’ 형이 인기를 얻고 있다네요.
▲<사진제공=G마켓>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 www.gmarket.co.kr)의 이달 12∼18일 매출 동향에 따르면 ‘아쿠아슈즈’ 판매가 전년대비 715%나 늘었다고 하는 군요. 또한 고무·PVC 등으로 만들어진 ‘젤리슈즈’ 판매량도 288%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가볍고 물이 잘 빠지는 아쿠아슈즈는 물속에서 편하게 신고 다닐 수 있는 신발이죠. 최근에는 아쿠아슈즈에 런닝화를 결합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일상생활이나 등산 등 레저활동 때도 신을 수 있는 신발로 진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젤리샌들은 고무 등으로 제작된 샌들을 뜻하는데 비올 때나 물놀이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고 하네요. 여름철 대표 샌들인 웨지샌들(굽 6cm이하)이나 글레디에이터 샌들이 각각 79%, 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젤리샌들의 성장세가 더욱 눈에 띄고 있습니다.
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장마철의 대표 주자인 레인부츠 판매가 감소했다고 하는 군요. 빗속에서 신고 다니기 좋도록 물 빠짐이 좋거나 물에 젖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 구입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 밖에 바람 차단 및 비가 올 때는 우의로 사용 가능한 바람막이 점퍼도 인기라는 데요. 같은 기간 바람막이 점퍼 판매는 남성용과 여성용이 각각 95%, 52% 늘었다고 합니다. 바람막이 점퍼는 두께가 얇아 등산 등 레저활동 시 가볍게 입을 수 있고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바람막이로, 비가 내릴 때는 방수 점퍼로 활용할 수 있는게 인기비결입니다.
패션 레인코트 또한 평소에도 입을 수 있도록 트렌치코트 디자인으로 출시돼 비가 올 때는 우의로, 그 외에는 일반 점퍼나 바람막이로 이용 가능하다는 군요.
요즘처럼 아침에는 비가 오고 낮에는 맑게 개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할 때는 레인부츠 대신 가벼운 아쿠아슈즈나 젤리샌들 등을 신는 것이 부담이 없다보니 ‘수륙양용’ 상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마를 앞두고 편의를 앞세운 상품의 인기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 되네요.
|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