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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 스토리 (201) ‘냉온탕’ 봄날씨 열매·채소류 농사 ‘비상’
  2014-04-30 07:12 신정아   
 
지난 26일 전국이 흐려지면서 다음날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기온이 반짝 내려갔는데요.
 
하지만 4월 중후반에 들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지난 24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26.2℃로 평년(18.9℃)보다 7.3℃나 높았던 가운데 이달 하순에는 전국적으로 평년기온을 웃도는 지역이 많았다는 군요.
 
이렇듯 여름이 앞당겨지고 있어 5월에도 다소 덥다고 느껴질 것 같은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남은 봄과 여름 초입의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겠으며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될 때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하네요.
 
계속된 이상기후 현상으로 열매·채소류의 시장 반입량이 감소하고 있어 비상이라는데요. 3월 고온, 4월 초 저온, 4월 말 고온으로 인한 들쭉날쭉 ‘냉온탕’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이로 인해 오이·고추 등 주요 열매·채소의 작황이 부진하고, 농작물 병해충도 심각해 산지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군요.
 
 
당초 올봄 오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면서 생산량 증가가 예상됐었습니다. 하지만 이상고온과 꽃샘추위가 겹치면서 병해가 발생하는 등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 서울 가락시장 반입량은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하는 군요.
 
따뜻한 날씨로 오이 빛깔은 좋아졌는데 흐린 날씨가 많아 지난해보다 길이가 짧아지는 등 품질이 좋지 않은 편인데다가 들쭉날쭉한 날씨로 생육장해까지 입어 출하물량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한편, 애호박은 지난 겨울 주산지인 경남 진주에서 일찍 모종 심기를 했는데요. 일찍 찾아온 바이러스와 병해충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실정이라는 군요. 고추와 파프리카 역시 2월 이후 자주 발생한 미세먼지의 여파로 품질이 떨어지고 물량도 줄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네요.
 
충북 보은의 토마토수출단지 농가들 역시 2월에 발생한 토마토 궤양병이 확산되면서 이웃과의 접촉을 피하고 정보 교류를 위한 월례회도 취소하는 등 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뾰족한 방법이 없어 병이 발생한 토마토 줄기를 모두 뽑아버리고 다시 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군요.
 
이 외에도 부여와 논산 등 충남지역 시설토마토 주산지에서는 잎이 시들고 뿌리가 썩는 병이 확산됐다는 데요. 이들 지역 토마토농가 열에 여덟아홉이 감염되고 수확량이 반토막이 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열매·채소류는 일조가 안 좋으면 낙과가 많고 수량도 줄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될 경우 작황 불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상고온과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농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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