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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인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에 올해 첫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당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평균 170㎍/㎥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져 시민들을 긴장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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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자 전광판을 통해 실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 풍경을 기다렸지만 정작 찾아온 건 대기를 가득 뒤덮은 미세먼지인터라 호흡기 건강을 우려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이날 밤부터 바람이 불고 고농도 대기오염 물질의 유입도 줄어 대기확산이 원활해 졌는데요. 때문에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주의보는 17일 새벽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미세먼지가 공습하면 한낮에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주변이 흐릿하고 어둡게 보입니다.
황사는 중국의 고비사막과 몽골에서 주로 봄철에 날아오는 모래를 말합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포함된 고농도의 대기오염물질 입니다.
황사는 대부분 입자가 큰 모래먼지로 오염물질이 그리 많지 않지만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작은 입자로 비소·카드뮴·납 등의 중금속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뿐만 아니라 혈액을 통해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먼지는 코나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너무 작아 몸속으로 그냥 흡입되기 때문이죠.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80%가 날씨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황사나 미세먼지 공습에 울상을 짓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덕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미세먼지를 차단해 주는 마스크, 안경, 청소기, 세탁기, 공기청청기, 세안제, 아이용품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들인데요.
식품 업계에도 해당됩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날은 물과 음료수를 하루 1.5L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물과 음료수를 자주마시는 것은 기관지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고 호흡기 보호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때를 맞춰 롯데칠성음료는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봄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솔의 눈 게릴라 이벤트’를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각·시청·강남·대학로 등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벤트는 봄철 건강관리를 위해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솔싹추출물’이 들어있는 음료수 ‘솔의 눈’과 황사마스크를 증정하는 행사입니다.
‘솔싹추출물’은 일본 도쿄 쇼와 의과대학의 임상시험결과 노폐물 분비, 항바이러스,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어 기관지에 좋으며 면역력 강화와 동맥경화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솔의 눈’은 스모그나 황사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매출이 많이 는다. 특히 지난달 솔싹추출물 함유량을 10% 정도 강화시켜 출시한 ‘솔의 눈’ 리뉴얼 제품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전년대비 15%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제과는 환절기와 미세먼지에 대비해 모과 함유량이 기존 제품 대비 10% 높은 목캔디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억원 늘어난 18억원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목캔디가 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비결은 모과엑기스와 허브추출물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모과는 가래를 삭여줘 한방에서는 감기나 기관지염, 폐렴 등에 약으로 쓰입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목캔디 매출은 황사·미세먼지, 목감기가 심해지는 3~5월 판매량이 평소보다 30%가량 많아진다고 합니다.
날씨와 대기 환경에 따라 우리의 일상생활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또 기후패턴에 따라 제품의 소비양상도 달라집니다.
중금속 등 각종 물질로 오염된 미세먼지는 몸속으로 들어가면 잘 배출되지 않아 호흡기·심장·피부·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고농도를 보이는 등 대기상황이 나쁠 때는 일단 외출을 삼가는 등 미세먼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를 편안하게 해주고 황사마스크, 안경 등으로 호흡기와 눈 등을 보호하는 등 생활 속 수칙을 잘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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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