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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대표하는 가전제품인 제습기가 4계절 가전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제습기 수요가 사계절 내내 꾸준히 증가하며 가정 내 필수가전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제습기 시장에 돌풍이 불었다면 올해는 ‘광풍’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제습기 시장은 한반도 기후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으로 변하면서 지난해에만 약 120만대가 팔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김치냉장고에 이은 5대 가전으로 등극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제습기 시장은 높아진 소비자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최대 100% 늘어난 200만~250만대 규모(약 8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보급률 역시 작년 약 12%에서 올해는 25%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올 3월 들어(3.1~3.9) 제습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름 장마철에만 집중되던 제습기의 판매시즌이 눈에 띄게 앞당겨 지는 느낌을 받는데요.
롯데닷컴 관계자는 “실내 빨래 건조나 겨울철 결로 현상 방지, 실내 공기 정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제습기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며 “이제 제습기는 단순계절상품에서 4계절 상품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전업계도 ‘제습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제습기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이달 초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는 제습능력을 조절할 수 있는 초절전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제습 속도를 15% 이상 개선했는데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에다 소음도 정속형 제품 대비 3데시벨(dB)이상 낮췄다고 하네요.
제습기 용량이 커지는 것도 주요 추세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10~14ℓ가 주력으로 판매됐으나 최근 들어 15~18ℓ로 주력이 바뀌고 있습니다.
동부대우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15리터, 16리터, 17리터 등 총 6가지 모델로 에너지 절감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효율 컴프레셔를 탑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15리터 기준으로 최저 소비전력(300W)을 달성했고, 전 모델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해 전기료 부담을 줄였다네요.
또한 의류건조 기능을 적용해 빨래 건조 시 자연건조 대비 4배 빠르게 건조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여름철 높은 습도로 인해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냄새가 나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코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공기청정기능을 탑재한 복합제습기를 자체 생산한다고 합니다. 제습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OEM 방식으로 조달키로 했는데요. 코웨이 관계자는 “작년 제습기 열풍 때 수급이 원할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복합기를 자체 생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날씨라는 변수가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 이라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제습기 판매량은 날씨와 연동돼 움직이는데 지난해와 같은 다습한 기후가 올해도 재현되리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는 얘기인데요. 시장 확대에 대비한 제습기의 과잉 생산이 자칫하면 재고 및 비용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만 도와준다면 시장은 성장하겠지만 경우에 따라 지난해만큼의 시장 성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비 보다는 습도가 도와줘야 하는데 지난해 같은 장마가 없더라도 국내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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