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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도 중반에 들어섰습니다. 남녘에서는 봄의 전령사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지난 주말 밤 사이 중부 지방 곳곳에서는 춘설(春雪)이 내리고, 10℃ 이상 차이나는 큰 일교차로 인해 봄 이야기를 꺼내기에 이른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 대관령의 아침 기온이 -12.5℃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도 지역은 꽃샘추위가 절정이었죠. 철원도 지난 10일 최저기온 -9.3℃, 최고기온 7.7℃로 일교차가 무려 17℃나 났습니다. 산간 지역은 이보다 더 크게 벌어지는 곳도 허다했다는 군요.
최근 봄기운이 빨리 찾아 온데다 평년보다 높은 여름철 기온이 예상되면서 꽃샘추위 속에서도 여름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데요. 5월 초에 있을 황금연휴와 춘혼(春婚)족(가을 윤달을 피해 봄에 결혼하려는 신혼여행족)이 몰리는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G마켓( 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2.10~3.9) 마, 린넨 등 여름 소재 의류 판매량이 작년 대비 급증했습니다. 시원하고 통풍성이 좋아 여름철에 주로 입는 마, 린넨 원피스 판매량은 80%, 같은 소재의 바지는 4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여름철에 입기 좋은 화이트, 아이스진의 판매는 181% 늘었고,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핫팬츠는 208% 증가했다는 군요. 빨리 찾아온 화창한 봄 날씨에 실용성을 살린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면 대표적 봄 패션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 판매량은 주춤하는 추세라고 하네요. 봄 시즌 인기가 높았던 쉬폰 블라우스, 스커트는 소폭 감소했으며, 이맘 때 수요가 많은 간절기 의류인 후드 가디건도 찾는 손님이 줄었다고 합니다.
휴가시즌에 주로 이용하는 비치용품 판매량도 비니키와 마찬가지고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년 대비 여성 수영복 2pcs 비키니 및 3pcs 비키니 증가율은 각각 100%, 102%로 2배 이상 급증했는데요. 같은 기간 G마켓 원피스 수영복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 늘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비치반바지, 웨이크바지 판매도 59% 증가했습니다.
옥션( www.auction.co.kr)에서도 허니문룩으로 입을 여름 패션 상품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최근 한달 간 브랜드 수영복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나 급증했습니다. 남성 데님 반바지와 남성 반팔티셔츠와 함께 여성 핫팬츠도 10%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 군요.
패션 제품뿐 아니라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 가전 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스탠드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각각 60%, 260% 급증했으며 선풍기의 수요도 증가했다고 하네요.
G마켓 패션실 김경희 팀장은 “올해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다는 예보가 있었던 데다 5월 황금연휴, 춘혼족 등이 겹치면서 때이르게 여름상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은 얼리 썸머 트렌드(early summer trend)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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