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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이겨 내는데 큰 공을 세운 두꺼운 이불과 패딩 그리고 전기장판 등과 잠시 헤어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바람이 있긴 하지만 최근 전국의 한낮 기온은 10℃를 웃도는 날이 많습니다. 서울의 한낮 기온도 25일 12.3℃, 26일 16.4℃, 27일 13.1℃ 등으로 꽤 포근했습니다.

 

 

겨울철에 주로 찾게 되는 가죽·모피 소재나 니트류 등은 잘못 보관하면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합니다.

 

옷도 숨을 쉰다는 생각으로 옷장에 촘촘하게 걸지 말고 일정한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두꺼운 오리털 파카나 니트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목이나 팔 부위가 아래쪽으로 처지기 때문에 돌돌 말거나 개서 보관하는 것이 좋겠죠. 흔히 같은 소재의 옷은 함께 두는 경우가 많지만 가죽소재는 엉겨 붙어 옷 색깔이 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직 소재는 습기가 많은 곳에 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옷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 두면 습기가 제거돼 곰팡이가 잘 슬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기장판은 돌돌 말거나 편 채로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이불 개듯이 접어 두면 접힌 부분의 열선이 끊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겨울 변수는 ‘미세먼지’였습니다. 희뿌연 미세먼지 때문에 집안 환기가 어렵고 빨래를 바깥에 오래 둘 수도 없어서 겨울 이불을 아직 정리하지 못한 집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고농고의 미세먼지가 낀 날 겨울 이불을 건조하다간 오히려 먼지가 더 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를 맞춰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는 내달 1일까지 ‘이불류 1+1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불 1점을 맡기면 추가 1점을 무료로 세탁해주는 것입니다. 

 

이 업체는 대용량 세탁기에서 오염물질과 찌꺼기를 깨끗하게 털어내고 먼지 진드기를 박멸하는 55℃의 열풍에서 이불을 건조합니다. 또 이불의 풍성함을 살려주는 텀블링 건조와 진드기 사체 등을 제거하는 강력한 흡입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잔류 세제나 진드기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크린토피아 서정범 마케팅팀장은 “이불은 속까지 바짝 말려주지 않으면 속에 습기가 차 냄새가 나고 솜이나 양모가 변질되며 세균 등이 서식하기 쉽다”고 말합니다.

 

만약 세탁소를 이용하지 않더라고 햇볕이 쨍쨍한 날 겨울에 덮었던 이불을 깨끗이 세탁해 바싹 말려 살균한 후 보관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이 밖에도 크린토피아는 매주 다른 품목을 정해 세탁비를 할인해주는 ‘봄을 기다리는 행복릴레이’를 3월 셋째 주까지 실시합니다.

 

행사 내용은 ▷3월 1일까지 ‘이불류 1+1이벤트’ ▷3월 3~8일 스웨터류 20%세일 ▷3월 10~15일 패팅·다운점퍼류 20%세일 ▷3월 17~22일 코트류 20%세일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992년 프랜차이즈형 세탁업에 뛰어 든 크린토피아는 ‘날씨경영’을 통해 손님을 끌고 있다는 군요.

 

크린토피아는 장마철과 겨울철에도 세탁물을 뽀송뽀송 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 등을 갖췄는데요. 의류뿐만 아니라 침구류, 운동화 등의 세탁물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날씨 마케팅의 기반이 된 것은 날씨정보였습니다. 우선 계절마다 다양한 마케팅을 하기 위해 민간예보와 함께 기상청의 날씨정보를 수시로 체크한다고 합니다. 또 크린토피아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에는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로부터 제공받은 기온·습도·강수량·풍향·풍속 등의 ‘기상정보’와 ‘날씨예보’, ‘빨래지수’ 등을 지역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차갑게 얼었던 몸을 보호해 준 두툼한 이불과 코트·패딩을 정리할 생각을 하니 이번 겨울도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용품을 정리하고 밝은 색깔의 봄옷과 가벼운 이불을 준비하듯, 마음 속 얼룩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봄을 맞는 건 어떨까요.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