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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만 해도 평년기온을 웃돌며 설 명절도 큰 추위 없이 보냈는데요. 엊그제(4일)는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 절기였지만 -10℃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라는 표현에 딱 들어맞는 날씨였습니다. 시베리아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치며 계절이 겨울임을 다시금 알렸습니다. 하지만 오늘(6일·목) 낮부터는 추위가 풀리면서 다시 예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춘 한파가 나타났던 지난 4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산간에는 한파경보까지 발효됐었죠. 그렇다면 기상청에서는 어떤 경우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할까요. 한파주의보는 ▶다음날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 낮을 때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로 떨어져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경우에 내려집니다.
한파경보는 ▶다음날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 낮을 때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져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경우에 발효됩니다.
겨울철엔 ‘한파’ 외에 ‘체감온도’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합니다. 체감온도란 인체가 추위를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온도로 단순히 기온이 높다, 낮다 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몸에서 뺏기는 기화열(증발열)에 의해 좌우되며 바람, 습도, 기온 등에 의해서도 달라집니다. 때문에 체감온도는 풍속, 습도, 기온 등과 관련이 아주 깊죠. 일반적으로 풍속이 초당 1m 증가할 때 체감온도는 1~1.5℃ 낮아집니다. 기온이 비슷하더라도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체감 추위가 더 심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실례로 이번 입춘(4일) 때 서울 아침기온은 -10.5℃ 였지만 체감온도는 -16℃ 정도를 오르내렸습니다. 찬바람이 세게 불어 체감온도를 뚝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신체 부위 중 추위를 가장 잘 타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목이라고 합니다. 목은 다른 부위보다 지방이 적어 그만큼 추위를 잘 느끼고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특히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목만 따뜻하게 해도 체감온도를 최고 5℃ 가량 끌어올릴 수 있다는데요. 환절기엔 스카프, 겨울철엔 목도리나 워머 등으로 감싸 목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보온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외부 노출이 많은 곳으로는 손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런 움직임 때문에 추위를 가장 덜 타는 부위인데요. 외부 노출이 많은 것은 목과 비견되지만 자연스런 움직임을 통한 발열 때문에 추위를 덜 느낀다고 합니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1개월 날씨전망 자료를 통해 향후 한 달은 기온 변화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들쑥날쑥한 기온변화로 면역력이 약해진 가운데 찬바람이 쌩하고 불면 몸은 더욱 움츠러들기 쉽죠. 하지만 그럴수록 몸을 더 활발히 움직여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면 체내에 많은 열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남은 겨울동안 한파특보는 없는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내의나 방한용품 등을 잘 갖춰 몸의 온도를 잘 유지시킨다면 봄을 맞을 때까지 포근함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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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