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5일)는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소한이었습니다. 소한은 연중 가장 추운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로 통상 15일 후인 대한까지를 가장 추운 시기로 여깁니다. 다행히 이번 소한 당일에는 큰 추위 없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8일(수)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린 다음 9일(목)부터는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장군의 기세에 ‘얼어 죽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추운 날씨 속, 따뜻한 차 한 잔에 꽁꽁 언 마음이 사르르 녹아드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미국 음료브랜드인 ‘잠바주스(jamba juice)’가 추운 날씨에 맞서 기온에 따른 프로모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잠바주스(jamba juice)’는 생과일을 직접 갈아 넣어 만든 주스와 스무디(smoothies·과일에 우유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든 음료)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추운 겨울에 맞춰 따뜻한 음료를 원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감안해 ‘핫프룻주스(hot fruit juices)’를 선보였습니다. 오는 2월 말 행사기간까지 이 음료를 구매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당일 최저기온이 -8℃ 이하(기상청 자료 기준) 시 ‘스무디 1+1 이용권’을, 일 최저기온이 -12℃ 아래로 떨어지면 ‘스무디(small 사이즈) 무료이용권’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여름엔 국내 대표 아이스크림 전문업체인 나뚜루팝이 날씨별로 즐길 수 있는 ‘레이니데이·써니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나뚜루팝은 ‘레이니데이’ 이벤트를 통해 비 오는 날 ‘레인보우 플레이버’ 선택 시 멀티플컵 아이스크림을 23% 할인된 7700원에 제공했습니다. 또한 ‘써니데이’ 이벤트는 맑은 날에 나뚜루팝 팥빙수, 베리빙수, 녹차빙수, 밀크티빙수 구매 시 1000원을 추가하면 아이스크림 50g을 더 얹어 보다 풍성한 빙수를 맛볼 수 있는 이벤트로 소비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여름철은 폭염, 장마 등 날씨 변덕이 심하다. 때문에 비 오는 날이나 맑은 날이나 소비자들이 시원하게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날씨 변동을 감안해 그에 걸맞는 날씨마케팅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혹한이든 폭염이든, 날씨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날씨마케팅’이야말로 기후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날씨경영의 진수가 아닐까요.
|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