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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변 곳곳에서 단풍이 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 주말엔 설악산과 오대산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으며 단풍의 명소 ‘내장산’도 단풍으로 차츰 물들어 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번 주말엔 특히 산으로 나들이 계획 세우는 사람들이 많겠네요.

 

이처럼 단풍놀이를 하러 산을 찾는 행락객부터 진정 산을 즐기는 등산 매니아까지 자연을 느끼고 건강도 챙기기 위한 사람들로 산의 인기는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입니다.

 

산을 찾는 탐방객 수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표한 국립공원 탐방객 현황에 따르면 2011년 한 해동안 약 4200만명이 전국 국립공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2006년까지만 해도 전국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600만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고 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야외 휴양문화가 확산되면서 탐방객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등산인구가 크게 늘면서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등산객들을 위해 국립공원 등산학교를 지난 2010년부터 운영 중에 있습니다. 등산학교에서는 산악보행기술, 각종 장비사용법, 응급처치법 등은 물론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등산을 즐기는 방법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국립공원을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는 산행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산행정보’라는 이름의 이 앱은 북한산, 지리산 등 20개 국립공원의 산행정보를 비롯해 각자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그 구간의 거리와 소요시간, 코스의 고도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동거리에 따른 소모칼로리도 알려줍니다. 통제구역이나 위험지역에 진입했을 경우 경고음이 울리며, 조난 시 조난위치와 연락처를 전송하는 조난신고의 경우 국립공원 내에서 실제로 이용 가능합니다.

 

 

등산 전에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바로 ‘날씨’입니다.

 

현재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산의 날씨예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산의 정상을 대표지점으로 두고 날씨, 기온, 풍속 등의 3시간 단위 기상 정보를 제공합니다.

 

날씨뉴스 전문매체인 온케이웨더는 매주 금요일 ‘등산날씨’ 방송을 통해 주말 이틀간 주요 산의 날씨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등산지수를 ▶위험 ▶주의 ▶보통 ▶좋음의 4단계로 나누고 지역별 주요 산의 날씨와 풍속, 풍향 등의 기상정보를 전합니다. 특히 이번 주 ‘추천 등산코스’를 소개하면서 등산 소요시간이나 코스의 난이도 등을 알려주며 등산 시 필수 아이템을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날씨와 고도를 그래픽으로 표시해 주는 등산용 레저시계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등산용 레저시계는 온도와 기압을 측정할 수 있으며, 고도 변화를 그래픽으로 표출해 줍니다. 보통 9000m까지의 고도 측정과 저장이 가능하며 스톱워치, 알람, 나침반 기능은 물론 24시간 이후의 날씨까지 표시해 줍니다. 시계 하나가 어떻게 날씨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그래프를 통해 알려준다고 합니다. 기압 그래프로 자동 기압 측정치를 보여주며 이를 토대로 날씨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그래프가 하향이라면 낮은 기압으로 인해 날씨가 흐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기압이 낮아지는 저기압 상태에서는 기류가 상승해 구름이 만들어지고 비가 내리게 됩니다. 반면 그래프가 상향일 경우엔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내다볼 수 있는데요. 이 경우는 고기압 상태로 기류가 하강하고 있기 때문에 구름은 사라지고 대개 날씨가 좋아지는 것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입니다. 하지만 ‘평지는 여름이라도 산꼭대기는 겨울’이라는 말처럼 산은 고도에 따라 기온이 달라지는 등 날씨 변화가 심한 곳입니다. 그런 만큼 철저한 기상정보는 필수겠죠. 이처럼 등산은 날씨 변화와 기온, 체감온도의 변화 등을 확실하게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산행에 앞서 나에게 맞는 날씨경영으로 올 가을을 멋지게 장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