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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반도엔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서울 관악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강남 일대가 물난리를 겪었으며, 우면산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렇듯 최근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수많은 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반면 이런 와중에도 날씨정보를 경영에 도입해 매출을 쑥쑥 올리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날씨는 울상이지만 날씨경영으로 웃는 기업들이 여기저기 많아졌다는 얘기겠죠.
여기 폭우란 아이템을 이용해 연 매출을 100억 원대까지 올린 중견기업의 날씨경영 사례가 있습니다. DMC코리아는 기후변화와 함께 자연재앙에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한 회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날씨의 영향과는 거리가 먼 물류운반기계, 화물용 엘리베이터, 자동화 설비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차수막 하나로 날씨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군요.
몇 해 전 서울 강남의 모 빌딩은 비가 많이 오면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배수펌프를 작동해도 역부족이라 곤욕을 치렀다고 합니다. 이 빌딩이 입구의 물을 차단하는 설비가 필요해 DMC코리아에 문의를 한 것이 차수막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군요.
그래서 차수막 사업에 뛰어 들게 됐고 이때 설치한 차수막이 2011년 강남 물난리 때 이 빌딩에 물이 안 들어오게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빌딩들이 지하실에 물이 차면서 많은 배상금을 물었는데, 차수막을 설치한 이 빌딩은 지하에 물이 한 방울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 이야기가 입소문으로 퍼져 나가 DMC코리아는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한 회사로 거듭났다고 까지 하네요.
DMC코리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가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차수막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1년 차수막이 효과를 보면서 주문도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DMC코리아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잘 모릅니다. ‘기계가 좀 비싸다.’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큰 관심이 없다가 비가 많이 와서 일대가 다 피해를 보면 우리 건물만 피해를 보지 않았다. 차수막 덕분에 큰 돈을 벌었다. 좀 와서 기계 점검도 해주고 이상 유무를 확인해달라고 한다”고 말합니다.
그 결과 차수막 제조로 연 매출이 20% 정도 향상됐고 매출 실적만큼 이익도 늘어났다는 군요. 이렇듯 차수막 사업은 기상이변을 새로운 기회로 본 선견에서 탄생한 것이겠죠. 기후변화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날씨경영으로 성공한 좋은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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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