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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라는 뜻인데요. 이처럼 가을이 식욕의 계절이 된 데는 단순히 먹을거리가 풍성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식욕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가을철 왕성해지는 식욕에는 날씨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고 높아진 체온은 곧바로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시킵니다. 하지만 가을철 쌀쌀한 날씨는 몸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에너지 소비를 늘리게 만듭니다. 동시에 식사를 통해 올라간 몸의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식욕 중추에 신호를 보내면서 식욕을 계속 증가하게 만든다고 하네요.
또한 가을철에 감소하는 일사량은 체내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감소시켜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시킨다고 합니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은 식사량이 급격하게 늘고,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돼 살이 찐다는 군요.
이렇듯 음식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외식업체들은 계절에 맞는 전략 상품과 날씨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인 CJ푸드빌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에 맞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계절마다 선호하는 음식 문화를 맞추는 데 주력한다고 합니다. 봄은 새로움을 머금은 식재료가 많은 계절인 만큼 야채 중심의 샐러드를 새롭게 선보인다는 군요. 이는 겨울에 움츠렸던 고객들의 몸에 활력을 주고 입맛을 돋우어주기 위해서랍니다.
CJ푸드빌은 최근 여름 소비자들의 달라진 휴가 패턴을 활용하고 날씨 마케팅을 적절하게 적용해 매출 증대를 톡톡히 누렸다고 합니다. 7월부터 여름이 끝나는 8월 말까지 장마철을 맞아 레인마케팅을 실시했다는데요. 비오는 날 샐러드바를 특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해 매출뿐만 아니라 장마에 답답해진 고객들에게 할인과 재미를 더해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반면 가을은 수확의 계절로 먹거리들이 풍성한 계절이지요.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햇곡식과 계절과일을 이용해 풍성한 가을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샐러드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겨울에는 연말연시 모임, 행사 등 외식이 잦아지는 시기이므로 모임에 어울리는 메뉴 혹은 추운 겨울을 이길 수 있는 따뜻한 메뉴를 주로 선보인다고 합니다.
외식업의 경우 날씨에 따라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계절별로 입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날씨라는 요소는 배제할 수 없겠죠. 따라서 신 메뉴 기획, 개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날씨는 항상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궂은 날씨와 예측하기 힘든 날씨 때문에 이상기후 패턴을 고려한 신선한 식자재의 수급 및 관리에도 날씨경영을 접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를 활용해 그에 맞는 전략 상품과 마케팅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외식업계의 날씨경영은 많은 기업들에게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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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