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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대개의 사람들은 활동이 줄고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는 반대로 추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오히려 활동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보일러업체 사람들인데요. 보일러업체는 계절을 앞서 월동 준비를 하고, 겨울 날씨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보통 보일러 매출은 겨울철에 급증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는 군요. 통계청에 따르면 보일러 판매량은 평균적으로 8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보통 날씨가 점차 추워지는 가을부터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는데, 한파가 심했던 최근 몇 년 동안은 2월까지도 많은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그동안은 통계 자료를 활용해 대충이라도 보일러 판매시기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상이변이 극심해지면서 날씨가 매출의 더욱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겨울은 21년 만에 발생한 강한 라니냐 현상 때문에 혹독한 한파가 발생했습니다. 유례를 찾을 수 없던 이 한파는 2012년 겨울에도 지속됐습니다. 게다가 2012년 12월 이후 사흘에 하루 꼴로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기록됐습니다. 그 결과 2011년 1분기 가스보일러 생산량은 29만 6940대로 전년 동기 28만 3445대보다 4.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일러 업체들은 이렇게 날씨에 따라 생산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면, 장기기상전망을 통한 수요 예측을 하는 것이 전략적 마케팅에 있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내 보일러업체인 린나이코리아의 경우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상정보와 함께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실시간 기상정보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내일의 단기예보와 한주간의 날씨 전망을 나타내는 주간예보를 빼놓지 않고 모니터링해 최대한 능동적으로 대처한다고 합니다. 계절에 따른 기상전망에 따라 추운 날씨가 예상되는 경우 보일러 생산량을 늘리고 A/S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기상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날씨에 따라 자동 조절이 가능한 보일러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스마트 보일러’라 불리는 이 제품은 실내온도조절기의 자동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실내외 온도를 측정해서 난방과 온수 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 추가된 신개념 보일러입니다.
이렇게 보일러 기술개발에 날씨를 적극 활용하게 된 데에는 계기가 있다는데요. 날씨는 끊임없이 변하는데 사람들이 변하는 날씨에 따라 일일이 보일러를 조절할 수 없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군요.
또한 린나이코리아 보일러의 ‘저녹스 버너’는 가스와 공기 유입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불꽃 양 옆에 보조 불꽃을 추가한 삼각불꽃 연소 방식을 채택해 높은 열효율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날씨와 기후, 환경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보일러 업계의 날씨경영은 앞으로도 날씨변화와 고객의 요구를 고려해 더욱 스마트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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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