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나 눈이 올 때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흐린 날에 비해 22%, 맑은 날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날씨는 운전자의 안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교통정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면서 내비게이션은 이제 운전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죠.
운전하는 길마다 날씨 정보 ‘쏙쏙’
이에 따라 기상청은 ‘웨비게이션(weavigation)’이란 서비스를 KBS,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개발해 지난 2월 1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웨비게이션’이란 ‘웨더(weather)’와 ‘내비게이션(navigation)’의 합성어로 길안내와 함께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경로와 목적지의 날씨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출발지인 서울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목적지인 대전까지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도착 예정시각 대전엔 강한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웨비게이션 화면에는 현재 날씨, 1시간 단위 예보, 기상특보, 위성·레이더 영상 등이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동안의 날씨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날씨정보를 활용해 호우나 폭설지역과 같은 위험 기상지역을 피해 경로를 탐색하도록 해 교통사고의 위험도 줄이게 됩니다.
|
|
|
▲ 현재위치 및 목적지 시간대별 날씨 정보 제공 예시 화면 ⓒ기상청 제공 |
향후 웨비게이션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첫째 ‘손해보험’ 분야입니다. 기상 악화 시 사고 건수 증가와 사고 피해액 증가는 보험회사의 손해율을 높입니다. 이때 위험기상을 미리 알려 운전자는 주행에 주의하고 보험사는 손해율을 줄일 수 있게 되죠.
둘째 ‘교통’ 분야입니다. 관측을 통한 지역별 기상 상태와 도로 상황을 사람들에게 전달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데이터 축적을 통해 도로 건설이나 교통량 예측에도 이용됩니다. 또 고속철이나 지하철에 적용시켜 날씨에 따른 배차 간격 조정이나 열차의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스마트폰 및 IT’ 분야입니다. 내비게이션이 아닌 스마트폰 앱이나 태블릿 PC등으로 웨비게이션을 이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후변화나 이상기후로 많은 사람들이 날씨에 민감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내비게이션업계에도 기상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음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운전자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것이 바로 ‘날씨’죠. 이제는 웨비게이션 서비스가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우리 생활에 새로운 날씨정보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