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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기상정보에 대한 전략적 활용이 기업 경쟁력 제고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날씨정보는 단순히 재해예방 수단의 차원을 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습니다.
올 들어 장마가 이외로 길어지면서 해양기상의 지대한 영향을 받는 조선업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선박 건조 공정은 선체조립, 도장, 탑재 등 거의 모든 과정이 옥외에서 이뤄진다는 특성을 갖기 때문이죠. 이러한 작업을 진행할 때에는 국지풍속, 기온, 습도 등의 기상조건을 반영해 작업일정을 계획하게 됩니다.
또한 선박 이동작업 시 예상 풍속에 따라 소요 예인선 수를 계획하게 되며 시운전 일정계획 수립에도 해상파고, 풍향, 풍속 등의 기상정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상청 기상정보로만으로는 조선업 특성이 반영된 국지기상정보를 제공받기는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조선업계는 민간기상업체가 제공하는 국지기상정보를 활용해 작업공정 스케줄 관리, 태풍 등 위험기상 조기대처 및 방재대책 수립, 현장 안전관리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SPP조선은 올해 장마철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특별 연장근무를 진행했습니다. 날씨 정보를 미리 파악해 작업일정을 조율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같은 날씨경영은 경영손실 최소화 및 이익 극대화, 안전한 작업 환경조성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용접과 도장은 물론 탑재, 시험운전 등 거의 모든 공정에 날씨정보를 이용해 연간 50억 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기상청으로부터 조선업계 최초로 날씨경영 인증 기업으로 선정 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0년부터 날씨경영에 관심을 두고 2003년 자동기상관측 장비(AWS) 설치, 2004년 자체 기상서버 운영과 사내 전산망에 기상정보 제공, 2009년 방제상황실 운영, 2011년 모바일 기상정보시스템 구축 등 꾸준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날씨 정보를 경영에 활용해 업무 손실을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날씨경영 인증 추진 기획팀(TFT)’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박 건조를 위해 수많은 야외 공정과 대형 장비들이 필요한 조선업은 대표적인 날씨경영 업종으로 날씨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함수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날씨경영’이야말로 날씨로부터 발생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조선업계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첩경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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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