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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산을 끼고 있는 전국 21곳의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6년 2600만 명이던 탐방객 수는 2012년 4096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7년 만에 무려 57%가 늘어난 거죠.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와 주 5일근무제 시행으로 야외 휴양문화가 확산된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바빠지고 역할이 커진 곳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입니다. 늘어난 탐방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과 자연생태계 보전 및 관리 문제가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죠. 이 두 가지 일을 하는 데도 날씨정보를 활용한 ‘날씨경영’은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공단은 탐방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산행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앱을 통해 산행정보, 날씨정보, 구조 및 주변안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 통제구역이나 위험지역에 진입했을 땐 경고음이 울리고, 버튼을 누르면 조난신고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조난자 구조 산행정보 앱에 날씨정보를 디폴트로 포함시켰습니다. 기상이 나쁠 때 조난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작년과 재작년 두 해에 걸쳐 공단은 모든 국립공원에 대한 산행정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탐방객 편의제공과 안전사고 예방에 획기적인 도움을 주게 됐다는 군요. 이 앱은 지난해 5월 사용자가 2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달 30일엔 9만 6928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이 앱에는 날씨정보가 잠시 빠져 있습니다만, 연내에 날씨정보를 업데이트해서 다시 서비스한다고 합니다.
공단은 ‘산불 예방’에도 무척 공을 들입니다. 특히 봄철 건조기에 발생하는 산불은 계절풍을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돼 해마다 전국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따라서 산불예방 기간을 설정하고 입산 금지에도 나섭니다. 이에 필요한 결정을 할 때도 기상청이나 민간기상업체에서 제공하는 중·장기 또는 단기 기상예보가 큰 몫을 합니다.
그 외에도 공단은 지리산·소백산 등의 고지대에서 기후변화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거나, 강수량 등 기상 상황을 수시로 수집하는 일에도 열심입니다. 수집 자료에는 기온·습도·강수량·토양·수분 등이 망라되는데 이는 국립공원의 빼어난 생태계 보전 및 관리, 조난자 구조 등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군요.
한편 기상청은 오늘부터 3일에 걸친 산악예보를 매일 합니다. 전국 약 70개의 산을 대상으로 하는데 여기에는 21개의 국립공원이 대개 다 포함됩니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 외국의 유수한 국립공원들은 공원 날씨예보를 대개 민간기상회사에 맡기고 이를 통해 ‘공원 날씨경영’에 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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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