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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 스토리 ③ 비올 땐 치즈김밥
축축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음식업체들은 위생관리나 소비자 입맛 맞추기에 비상을 걸기 마련입니다.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매출도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날씨경영’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대전에 있는 봉달이명품 김밥전문점을 예로 한번 들어 볼까요. 이 중소기업은 기상청이 주최한 ‘한국기상정보대상’ 공모전(2012년)에서 기상정보를 사업에 잘 활용한 점이 인정돼 은상을 받았습니다.
이 업체도 사업초기엔 날씨변화 때문에 단체 주문이 취소되거나 남은 식자재들을 폐기 처분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그 해결책으로 택한 것이 뜻밖에도 가격이나 맛이 아닌 ‘날씨경영’이었고,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TV·인터넷·131 기상콜센터 등에서 얻은 날씨정보를 활용해 당일 김밥 재료와 주문량을 조절했습니다. 맑고 화창한 날에는 야채김밥과 소고기김밥 재료를 더 준비했고, 비 예보가 있으면 치즈김밥, 참치김밥 재료 주문을 늘렸습니다. 또 흐린 날에는 매콤한 멸치땡초김밥을, 황사철에는 족발김밥을 평소보다 많이 준비했습니다. 이처럼 날씨별로 고객이 좋아하는 김밥 종류를 파악하고, 식자재를 준비하는 방식을 통해 매출을 3배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날씨를 하늘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도 이젠 옛일이 된 것 같습니다. 날씨경영은 단순히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세심한 맞춤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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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