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스토리’를 시작하면서…

국내 최초의 날씨뉴스 전문 미디어인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가 창간 2주년(8월8일)을 앞두고 ‘날씨경영 스토리’란 새로운 시리즈물을 만들어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합니다. 격심한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트렌드가 된 ‘날씨경영’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날씨경영은 기업이나 정부·지자체·군·공공기관은 물론 가정·개인 모두에게 필수사항이 됐습니다. 본 시리즈가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날씨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연초에 대한상공회의소가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날씨경영과 관련된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계절은 언제인가” 라고 물었습니다. 그 결과, 여름이 55.9%로 1위, 겨울은 41.3%로 2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봄은 2.3%, 가을은 0.5%로 날씨경영에 관한 한 주목도가 무척 낮았습니다.

 

“날씨경영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위험기상은 무엇인가” 라는 조사에서도 여름이나 겨울과 관련된 답변이 많았습니다. 복수응답을 허락한 결과, 한파·폭설이 87.8%로 1위, 태풍·홍수·장마 79.1%로 2위, 폭염 36.2%로 3위, 황사 12.2%로 4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장마나 폭염 하면 대개 얼굴을 찌푸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선 얘기가 다르죠. 장마나 폭염 같은 위험기상을 잘 활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대박’도 터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장마경제학’ ‘폭염경제학’ 이란 말을 붙이기도 합니다. 특히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의 경우 강우나 폭염일수 증가와 함께 매출이 느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마나 폭염이 계속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TV나 인터넷을 통한 홈쇼핑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홈쇼핑업계는 비가 많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계절 화장품이나 야외 놀이용품 편성을 늘려 대응하고 있다는군요.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남성기능성 속옷이나 여름자외선 차단상품인 BB크림 등이 저가 구성으로 많이 팔린다”고 말합니다. 그는 또 “장마로 칙칙한 날씨가 되면 남성스킨이나 로션, 향수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어난다”고도 합니다.

 

여름철 날씨경영에 성공하려면 이처럼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와 투자가 필요합니다. 준비하고 투자한 만큼 피해가 줄어들고 경영성적도 향상되기 마련이니까요. 따라서 기상청 날씨정보는 물론 민간기상업체들이 특화해서 내놓는 중·장기 날씨예보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철 대표적 위험기상인 ‘폭염’에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해야겠죠. 특히 야외작업을 수반하는 건설·조선·농축수산 관련 기업이나 야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개인들이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평소 기상청 ‘폭염특보’나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의 ‘열사병예방지수’ 같은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겠지요.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