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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는 1992년에 설립된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현재 전국에 120여개 지사와 1900여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세탁 전문 브랜드로 동네 세탁소에서 기업형 세탁 전문점 중심으로 국내 세탁 문화를 변화시켰다.
이 회사는 싱글족 및 맞벌이 부부 증가라는 사회 변화에 맞춰 미국·일본 등 세탁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코인(동전)세탁’의 장점과 기존 세탁편의점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세탁멀티숍’을 선보였다.
또한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세탁비의 70%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여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자동 분배 컨베이어 시스템과 본사-지사-대리점을 잇는 온라인 시스템은 기업형 세탁전문점이 없었던 국내에서 세탁편의점이란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힘이 됐다.
크린토피아 지사운영팀 박성민 차장은 “국내에 처음 들여온 초창기엔 세탁편의점에 대해 고객들이 잘 인식하지 못했고,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집중하다보니 수익 또한 기대하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의복관리에 대한 인식자체가 바뀌면서 전문 업체를 통해 의복을 관리하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크린토피아의 가장 큰 특징은 세탁편의점과 세탁 멀티숍이 있다는 점이다. 멀티숍은 기존 세탁편의점에 세탁코인빨래방이 추가된 것으로 부피가 큰 이불 등을 세탁하고, 건조할 수 있는 곳이다.
박 차장은 “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춰 침구류, 운동화 등 가정에서 세탁하기 힘든 품목들을 합리적인 요금으로 세탁하게 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을 우선해 최대한 자동화 시설에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의복을 맡길 수 있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의류보관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업체의 ‘의류보관 서비스’는 철지난 옷을 보관하기 힘든 고객들의 소리에서 착안했다.
박 차장은 “의류보관 서비스는 철 지난 의류를 누군가 대신 세탁하고 보관해 줬으면 하는 주부들의 바람과 좁은 집을 넓게 쓰고 싶어 하는 싱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생했다”며 “부피가 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겨울 옷, 두꺼운 이불, 커튼 등을 맡아 세탁 및 장기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날씨환경을 최적의 수준으로 설정해야 한다. 박 차장은 “전국 120여개 지사에 있는 의류보관실에서는 의류를 보관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인 온도 25˚c, 습도 40~60%를 유지해 의류의 손상을 최소화 한다”고 설명했다.
옷을 보관하거나 세탁하는데 있어 날씨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세탁은 날씨에 따른 사람들의 옷차림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연관성이 매우 깊다. 특히 비나 눈이 오면 세탁물이 젖기 쉬운데다가 건조가 어렵다. 또 흙탕물 등으로 오염이 되면 가정에서 직접 제거하기가 불편하다.
박 차장은 “최근 여름철 유난히 자주내리는 비로 인해 가정에서 건조하기 어려운 세탁물을 맡기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면서 “크린토피아는 장마철에도 대형 건조기를 이용해 세탁물을 건조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건조할 때 눅눅함이 남는 세탁물들의 세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잦은 비가 집중 되는 7,8월은 세탁물이 약 40%이상 증가한다”며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높은 습도로 인해 집에서 보관하던 옷들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늘어나 곰팡이 제거 등 특수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이 많다”고 덧붙였다.
계절 기후특성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각 계절에 따라 의복을 관리하는데 있어 날씨요인이 다르다. 이 회사는 이러한 고객들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날씨마케팅 전략을 펼쳐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에는 정장 및 운동화 할인, 교복을 갈아입는 5월에는 교복세탁을 접수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 또 휴가철에는 2만원 이상 세탁 접수 시 여행용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기별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황사 내습이 잦은 4월에는 일정기간동안 의류보관 서비스 또는 피혁·모피세탁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황사마스크 2만개를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여름철에도 장마 외에도 땀으로 인한 얼룩 등에 문제가 생긴다. 여름 시즌이 오면 누렇게 변한 땀 얼룩을 제거하는 ‘황변제거’ 서비스와 땀이 배어 뻣뻣해진 섬유의 땀 성분을 제거하는 ‘땀 제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한다.
겨울은 추위 때문에 실내 환기가 어려워 유해물질이 쌓이기 쉬운 계절인 만큼 ‘침구류 세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박 차장은 “진드기와 유해세균을 제거하고 세탁한 후 이불의 부피를 5분의 1까지 줄여주는 ‘진공압축포장 서비스’를 통해 당장 사용하지 않는 이불을 세균, 곰팡이 걱정 없이 진공상태로 보관할 수 있게 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계절마다 다양한 ‘날씨마케팅’을 진행하려면 기상정보를 점검하는 일은 필수다.
박 차장은 “기상정보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하는데 주로 TV날씨 정보와 기상청 정보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며 “이전에는 매년 월별로 평균적인 날씨가 예상돼 세탁물 입고량 등의 예측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변수가 많아 1개월 예보나 3개월 예보 등을 항상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 크린토피아는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에서 우수 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가맹점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우수한 시스템’이란 평가를 국가가 내린 셈이다. 여기엔 날씨도 한 몫을 했다.
박 차장은 “세탁업에서 날씨는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크린토피아는 모든 프로모션과 마케팅 기획 시 기본적으로 날씨를 가장 먼저 고려한 점이 매출 등 성적 향상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급변하는 기상기후변화로 앞으로 날씨요인이 마케팅 전략에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역별 날씨에 따른 프로모션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비가 오는 지역에 게릴라 세일 등을 시행 할 수 있는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