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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섬 전체가 관광지라 할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화산지대로 이뤄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함께 다양한 테마파크와 관광명소가 섬 곳곳에 흩어져 있어 관광객의 취향이나 관광 테마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도 날씨는 마을을 지날 때마다 다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변덕이 심하기 때문에 많은 관광 기업들이 기상정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대국해저관광은 지난 1988년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해저잠수함 관광을 시작했다. 최신형 관광 잠수함 지아호(JIAH)를 필두로 관광객에게 서귀포 문섬의 해저 비경을 소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잠수함관광 서비스분야 ISO-9001인증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받았고, 2008년 잠수함무사고안전운항 세계 최장시간을 기록한 조종사 2명이 세계기네스기록 보유자로 등재됐다.
또한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기상청으로부터 제1회 날씨경영인증을 받았다. 대국해저관광 송종환 부사장은 “기상청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각종 기상정보를 사내연락망, 문자메시지(SMS), 기상청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전 직원이 공유한다”며 “그 결과 신속한 고객대응과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잠수함관광서비스가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저관광사업은 일반적인 관광사업과는 달리 바다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므로 해상날씨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사업초기부터 자연스레 날씨정보를 많이 접하게 됐고, 지난 2010년 기상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날씨정보 활용 공모에서 동상 수상을 받은 것이 날씨경영인증을 받게 된 계기도 됐다”고 설명했다.
해저관광사업 성공은 기상정보 활용과 장비 첨단화가 좌우
대국해저관광은 매년 3~4회 정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상관련 교육을 실시하며, 매일 잠수함운항해역에 대한 실시간 해상기상 모니터링을 업무 중에 해오고 있다.
송 부사장은 회사에서 20년간 날씨와 관련된 업무를 전담했다. 그는 “잠수함을 운항하고 있는 서귀포 앞바다의 계절별, 월별로 변화하는 해상날씨를 직원들과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주기적으로 기상관련 교육행사를 만들어 참여토록 한다”고 말했다.
잠수함 운항에 있어 날씨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바다날씨는 예보가 빗나가게 되면 매우 어려움에 처하게 되므로 이 회사는 신속 정확한 기상정보를 얻기 위해 장비의 첨단화를 갖췄다. 기상장비의 최첨단화와 기상예보 선진화로 최근 들어 날씨예보가 맞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게 됐다.
또한 여름철 태풍이 오는 기간에는 전 직원이 회사 내에서 비상대기를 한다. 송 부사장은 “태풍이 밀어닥치면 직원들이 밤새 부대끼면서 대비하게 돼 친밀감이나 동료의식은 더욱 두터워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잠수함 관광은 햇빛 투과율이 좋을 때가 경관도 좋다. 운항 전에 관광객들에게 좋은 바다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날씨예보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은 필수다.
그는 “잠수함관광은 해상날씨가 매우 중요하며 햇빛 투과율 역시 바다날씨에 직접 연관이 있다”면서 “회사는 매일 오후 다음 날의 영업예약 현황과 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콜센터 131 등을 통해 해상날씨를 체크하고 서귀포앞바다의 지역적 영향을 고려해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서울보다 평균 8℃ 이상 따뜻…천혜의 자연경관도 한몫
제주도는 아무래도 야외 관광지다 보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제주도의 기온은 평균적으로 8℃ 이상 차이가 나지만 체감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특히 서귀포지역은 겨울철에도 일조량이 많고 온화한 지역이라 밀감재배를 많이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송 부사장은 “제주도는 사방이 모두 바다로 돼있는 섬이고 한라산 높이 때문에 바다날씨는 동서남북이 계절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서귀포앞바다에서는 아열대 해역에서 볼 수 있는 연산호군락과 다양한 어종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지정 등으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유일의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차지했고, 세계7대자연경관에도 선정된 세계 보물섬이라 할 수 있다”며 “서귀포잠수함의 운항구역인 문섬은 세계수중촬영대회가 두 번이나 개최돼 전 세계 스쿠버다이버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을 정도로 바닷속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서울보다 긴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송 부사장은 “바다 속의 계절은 육상보다 1개월 정도 늦게 찾아와 4월과 5월은 제주도관광의 봄철 성수기”라며 “국내외 인지도 상승으로 해마다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 잠수함관광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 안전운항 관리 필수…해양생물 연구 자료 학계 제공도
이 회사는 고객 서비스 개선과 잠수함의 안전운항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송 부사장은 “고객들에게는 기상악화 등 날씨변화가 있을 시 당일과 이튿날 예약된 고객에게 유선상으로 최소 2~3시간 전에 미리 알려줘 안전성 확보 뿐 아니라 고객들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 문섬 주변에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로 인해 해양생물 연구를 위한 해양정보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계에 전달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일 바닷속을 관찰하는 입장인 만큼 미묘하게 변화되는 현상이 있으면 필요한 조언들을 학계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귀포 잠수함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를 알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동안 해왔던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의 단순한 인쇄홍보물 차원을 벗어나, 회사 내 안내판에서 홈페이지까지 영어, 일어, 중국어를 병행 제작하는 등 외국인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해저잠수함관광은 중국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아 직원들에게 중국어교육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올해 서귀포잠수함관광은 25주년을 맞는다”며 “날씨정보 활용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와 고객의 안전이 보장된 해저관광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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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