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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불황 속에 있는 건설업계지만 그 안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93년 ‘삼일건설중기’로 시작,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 사면보강회사 ㈜비엠테크다.
이 업체는 기술개발 및 투자, 신기술과 접목된 제품개발에 주력해 왔다. 삭막한 고속도로에 친환경 그린공법을 활용한 토공 사업을 주로 하다 2000년도부터 특화된 사업을 시도했다.
특화된 기술로 탄행시킨 보강 공법들로 불황에도 성장
매년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사면들이 붕괴·유실되는 부분에 착안해 회사의 신 성장 동력으로 사면 보강부와 연구팀을 신설했다. 이러한 결과 현재는 바이트머신 네일, 세이프티 앵커, 배수녹생토 등 22개의 특허와 9개의 실용신안, 7개의 디자인 등록을 보유한 사면보강 회사로 성장했다.
국내의 건실한 건설회사로 성장하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곽윤형 비엠테크 대표는 “90년대 중반만 해도 건설업의 GDP 비중이 22%를 차지할 만큼 호황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6.9%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IMF이후 전문건설업체의 한계를 깨닫고 신 성장 동력 사업으로 사면보강에 집중투자 한 것이 살아남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의 연구 끝에 취득한 5개의 특허 샘플을 들고 각 발주청을 찾아다니며 기존 보강공법과 다른 장점들을 알렸다”며 “공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루사·매미로 인한 대규모 수해복구 공사를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지금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비엠테크는 올 여름 큰 피해를 낸 태풍 볼라벤 복구공사를 통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곽 대표는 “회사가 하는 일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장마나 태풍의 강도에 따라 년 매출이 결정 된다”며 “태풍철이 되면 전 직원들은 집중 호우지역 파악과 태풍의 내륙관통 여부 등의 데이터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볼라벤 때 집중호우 지역은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화된 보강공법들로 인해 매출은 작년 대비 40%, 연말까지는 60% 정도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바이트머신 네일
볼라벤 이후 회사 홈페이지에는 하루 800명에서 1300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이며 성능이 뛰어난 바이트머신 네일, 세이프티 앵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곽 대표는 “이러한 결과 직원들의 출장 빈도가 3배 넘게 증가했고, 설계팀은 계속 야근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환경과 과학을 접목시켜 신 성장 사업 구축
특허기술을 접목한 공법들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시킨 GS옹벽, GS보강토 옹벽, 영구앵커에 변위감지장치를 설치해 사면의 변형을 관찰할 수 있는 첨단 예방시스템 앵커 등 혁신적인 20여개의 특허 및 실용신안 때문에 국도 및 고속도로에 이어 고속철도 노반건설 공사에서도 비엠테크의 공법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는 현장에서 불편했던 요소를 개선할 수 있도록 현장소장 출신 연구원들과 석·박사급의 연구원들이 신·구조화를 이뤄 매진하고 있다.
비엠테크는 기상청 홈페이지와 YTN 웨더를 많이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면보강을 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날씨 때문에 웃지 못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다.
곽 대표는 “2009년 하천 변 도로복구 공사 중 기상 예보에 없던 기습폭우로 인해 장비가 하천에 휩쓸려가 큰 적자를 봤지만 같은 해 공장부지 사면보강공사 중 기습폭우로 2차 붕괴가 일어나 보강수량이 늘어나면서 적자를 보전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은 계절이나 날씨에 좌지우지 할 때가 많은 편이다. 그는 “사실상 가을이 제일 바쁜 시기”라며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붕괴 사고 시 현황보고, 기본 및 실시 설계, 심의를 거쳐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고 후 1~2개월이 지난 때 공사가 한창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IT기술에 ‘유비쿼터스’ 기술 보태 해외 시장 진출
업체는 국내에서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IT기술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곽 대표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해 산사태나 사면의 붕괴예방감지시스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시공 중에 설계대로 앵커나 네일링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체크 할 수 있는 IT기술도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면보강과 관련해 아직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제품들의 실용화를 위해 노력 할 계획이다. 여기에 IT와 토목을 접목한 초정밀 재해예측 시스템 개발로 국가의 재정적 손실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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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