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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정보를 활용해 경영 혁신에 큰 성과를 올린 23곳의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기상청으로부터 날씨경영인증을 받았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지난 26일 기상청 다울관에서 ‘제2회 날씨경영인증 수여식’을 갖고 블랙야크·파리크라상·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모두 23곳의 기관 및 기업에 대해 날씨경영인증(W) 마크를 부여했다.
이날 날씨경영인증을 받은 기업 및 기관(가나다 순)은 ▶대구도시철도공사 ▶대전광역시 도시철도공사 ▶봉달이명품김밥전문점 ▶부산교통공사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도시관리공단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 ▶안양시 시설관리공단 ▶에스케이에스엠 주식회사 ▶울산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이마린 주식회사 ▶제주관광공사 ▶(주)대한엔지니어링 ▶(주)블랙야크 ▶(주)위닉스 ▶(주)파리크라상 ▶포천시 시설관리공단 ▶한국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징크메탈 주식회사 ▶현대해상화재보험(주) 등이다.
‘날씨경영인증제도’란 날씨정보를 기업(기관) 경영에 활용해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기상재해로부터 안전성을 획득했을 경우 그 능력과 공적을 정부 당국(기상청)이 인정해 주는 제도다.
이날 수여식에는 기상청 등 정부 관계자, 언론인, 인증기업 및 기상기업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이번 날씨경영인증 심사 과정에는 지자체, 유통, 관광, 항공, 요식업,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모가 들어와 경영 혁신에 기상정보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상청과 진흥원은 지난 7월 인증시행 공고를 통해 총 25개 기업 및 기관으로부터 인증 신청을 받았다. 신청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최종심의를 거쳐 23곳을 선정하게 됐다.
한편 조석준 기상청장은 이날 날씨경영인증 수여식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산업계 피해는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날씨경영을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앞서가는 조직임을 말해 준다”고 강조했다. 또 조 청장은 “앞으로 기상정보가 유통·레저·IT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융합돼 기상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가 서로 Win-Win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사를 맡은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도 “날씨경영인증은 보다 많은 기업과 기관들로 하여금 경영에 날씨정보를 적극 활용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증 수여 기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산업의 중요성을 국내 전 기업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와 수여식을 마친 후 날씨경영 성공 사례에 관한 발표도 이어졌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로부터 기상정보를 제공받아 공급량과 기온, 습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난방지수를 개발한 사례를 발표했다.
난방 공급량은 약 18℃를 기점으로 변화가 커진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를 기준으로 기계실의 난방 운영방식에 맞춰 난방 공급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난방 공급여부에 대한 결정은 겨울철에만 발생하지 않는다. 난방지수를 활용할 경우 습도가 높은 장마철이나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환절기 때도 탄력적으로 난방공급이 가능해 진다는 것. 또 기상변화에 따라 적절한 난방지침을 제공해주는 난방예보시스템도 운용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상황에 따른 난방공급 여부 및 난방지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의 경우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10년 7월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기후환경, 교통, 금융 등 보험 산업과 관련된 전문영역 연구 뿐만 아니라 각 연구 부문 간의 융합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보험사고와 기상과의 인과관계 연구, 자연재해 위험성 평가 시스템 구축, 기상정보 안내 서비스, 자연재해 컨설팅, 도로침수 인지시스템 구축 및 침수위험 정보 등의 연구도 진행해 고객에게 서비스 한다.
㈜파리크라상과 ㈜블랙야크는 기상사업자로부터 기상정보와 컨설팅을 제공받아 각자 자기 회사 특성에 맞는 날씨와 판매량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그 결과 도출된 맞춤형 기상정보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크리액티브社 허민구 박사는 “기후변화는 산업과 기업에 실질적인 위험요소로 부상되고 있는 중”이라며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로 기업의 경제적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날씨경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박사는 이어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기업이 날씨경영을 도입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가 기업실패를 야기하지 않도록 날씨경영 역량 확보에 체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날씨경영 인증기업에 대해 이미 날씨경영 컨설팅 지원, 날씨경영 교육프로그램 참여 기회 부여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나아가 날씨정보를 활용해 기업의 이익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업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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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