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 날씨경영 > “호텔과 날씨 접목해 사업 극대화”

호텔톡은 업계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공을 거둔 케이스로 통한다. 성공의 요인은 최광수(43) 호텔톡 대표에 이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대한항공에서 여객영업부를 시작으로 경영기획실, 여객마케팅, 호텔사업팀 등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회사를 만들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최 대표는 “아무래도 시스템 개발과 초기 직원관리 등이 힘들었다”며 “회사를 처음 운영하다 보니 경험미숙에서 오는 실수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 홈페이지는 투숙객이 이용하려는 호텔주변을 3D 지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지도는 도시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해 3차원으로 구현한 오니온맵을 활용했다.

최 대표는 “호텔예약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도 오니온맵을 이용하면서 너무나 편했기 때문”이라며 “이 지도를 호텔예약시스템과 연동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앞으로는 자유여행이 대세라고 생각해 고객들에게 좀 더 편리하고 쉬운 호텔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다는 것.

이어 그는 “대표적 랜드마크로 해당지역 근처까지는 3차원 지도로 서비스하고 이후 자세한 정보는 구글맵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정보 파악 단계부터 해당지역 날씨정보 제공

모르는 도시를 여행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숙박이다. 이 업체는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도심에위치해 편리하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호텔을 제공하려 힘쓴다. 여기에 가격도 합리적인 호텔들을 우선 알려주고 있다. 호텔톡에서는 5성급부터 별 하나까지 30여만개의 호텔을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예약할 수 있다.

호텔을 예약할 땐 주변 지역이나 날씨 등 환경이 중요하다. 그래서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 그 곳의 날씨를 미리 파악하게 된다. 호텔예약을 담당하는 예약팀은 숙박 외에도 그 나라의 기후를 고려한 옷차림, 준비물 등을 챙기도록 도와 여행객과 비즈니스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최 대표는 “가려는 도시를 선택하고 호텔정보를 알아 볼 때 해당지역의 날씨정보를 제공해 고객들이 따로 날씨정보를 찾지 않아도 되도록 한다”며 “날씨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 스케줄을 변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월 10억원 수준”이라며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 기능 등을 영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텔톡은 영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영업직원들도 채용했다.

이 업체는 호텔예약 전문업체지만 항공권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호텔과 항공권을 같이 이용할 때 DC(할인)가 되는 경우를 통해서다. 최 대표는 “항공과 호텔을 묶어 에어텔이라는 이름으로 저렴하게 판매했다”며 “최근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 중이라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지만 이달부터 다시 인기 도시여행 에어텔로 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 눈높이에서 현장 문제 세심하게 해결

호텔톡은 지난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당시 귀국하지 못하고 체류해야 했던 고객들에게 큰 도움을 준 적이 있다. 최 대표는 “호텔 체류 연장의 경우 현지 프론트에서는 당일 예약으로 간주해 비싼 요금을 적용하는데 호텔톡 고객들은 저렴한 요금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지만 이 업체는 호텔예약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위기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지금처럼 고객의 편의에 중점을 두고 점점 늘어나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 호텔예약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호텔예약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