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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절대 안전을 바탕으로 여행 대중화를 추구하는 저비용항공사다. 차세대 최신 항법장비를 장착한 항공기에 운임을 낮춘 서비스로 하루 60여 편의 국내선 3개 노선과 국제선 5개 노선을 운항한다.
이 항공사는 지난 6월 말 현재, 6만 비행시간 동안 안전운항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2009년 1월 7일 김포~제주노선에 첫 취항한 이후 작은 지상사고 조차 발생하지 않은 항공사다.
항공기 운항은 날씨변화를 실시간 확인하면서 안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이러한 규정과 절차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동일하게 국제적인 표준과 절차 및 대한민국 정부 당국의 표준과 절차를 따르고 있다.
김병철 이스타항공 종합통제실장은 “절대 안전운항이 날씨경영의 최종 목표”라며 “규정과 절차, 시스템, 인적자원 등을 교육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 업체는 지난 6월 ‘제7회 대한민국 기상정보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종합통제실 업무는 그 자체가 기상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상정보대상 준비와 자연스레 연결이 됐다. 김 실장은 “농부가 잠에서 깨어나면 들판에 나가서 물꼬를 돌보고 또 돌보는 것처럼, 종합통제실에서는 하루 종일 기상변화와 항공기 안전의 영향을 확인한다”며 “평소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사실 그대로를 대상 신청서에 기술했다”고 밝혔다.
기상정보대상 수상 이후 기상정보 활용을 더욱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으로 해야겠다는 각오가 강해졌다. 이스타항공 운항시스템(EFOS) 2차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된 것.
이 업체는 취항 초기부터 기상정보를 활용한 항공기 운항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EFOS는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기상정보와 운항정보를 비행 중인 항공기에 전달하는 종합 시스템이다.
이스타항공 항공기 운항시스템의 1차 개발이 기상정보 활용의 기본틀을 갖춘 것이라면 2차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이 되면 기상정보가 실시간으로 운항에 반영돼 보다 실효성 있는 기상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는 “이런 각오와 자세는 어느 항공사 못지않게 획기적이고 기발한 기상정보 활용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기 결항 요인의 90%는 ‘날씨’
아무리 좋은 항공기와 기상정보를 활용한다고 해도 전체 운항의 1~5%는 정해진 시간표대로 운항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스케줄 시간에 제때 비행하지 못하는 이유의 90%는 날씨다.
김 실장은 “악기상이 예상되지만 2시간 이내에 호전될 것으로 판단되면 지연해서라도 운항하는 것을 1차적으로 검토한다”면서 “2시간 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결항이라는 상황까지도 검토하며, 날씨가 호전되는 상황에 따라 대체편을 투입해 불편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항공기 운항을 제약하는 강풍이나 시계 제로 등 불순한 날씨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모의비행훈련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실속있는 요금이 무기…저가 항공사의 고충도 존재
이스타항공은 첨단기술로 된 항공기를 운항하면서도 철저한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어느 교통수단에 비해서도 실속 있는 항공요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승무원들은 자발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기발한 기내 서비스를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하려 한다.
하지만 저가항공사의 고충도 있다. 이 업체는 한 달에 국내선은 1200편 운항하고 있지만, 국제선은 약 400편 운항에 그치고 있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국제선 노선 확충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국제선은 ‘운수권’이라는 일종의 운항권을 정부에서 부여받아야 운항이 가능하다.
김 실장은 “운수권 배분 때마다 기득권이 있는 대기업에 넘어가는 경향이 강하다”며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신규 진입하는 저비용 항공사에게 충분히 많은 운수권이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독점적인 노선에는 과감하게 저비용항공사의 신규진입을 허용하고 우선적으로 운수권 배분을 실시해 경쟁노선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시대, “동북아 대표 항송사로 여행대중화 선도” 다짐
요즘은 어느 기업이든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항공기의 경우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탄소를 배출시키기 때문에 유류절감 문제가 이슈다.
이스타항공 역시 기후변화에 대비해 회사 차원에서 온실가스 절감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순항고도의 제트기류를 최적으로 활용해 순풍을 타고 더 빨리 가기도 하고, 역풍이 불땐 회피해서 오기도 한다.
또한 항공기는 무게가 가벼울수록 온실가스를 덜 배출한다. 따라서 항공기에 탑재할 무겁고 방대한 안전관련 규정과 책자를 전자문서화해 무게를 최소화했다.
환경과 여건은 새롭게 변화한다. 김 실장은 “늘 시작하는 마음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때로는 순응하고, 때로는 환경과 여건을 바꿔 나가면서 동북아 대표 항공사로서 여행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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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