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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이 집중호우로 인한 벼 재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벼 재배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강우가 집중되는 7∼8월은 벼의 조직이 연약해 병·해충 발생이 쉬워 비료주기나 물 관리, 약제 방제 등 합리적인 재배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7월 상순에는 참줄기(유효분얼, 쭉정이가 아니라 이삭이 나와 열매를 맺는 경엽부)가 결정되는데 그 이후에 나오는 줄기는 쌀 품질을 저하시킨다. 때문에 지나친 줄기 발생을 억제하고 생육후기까지 뿌리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 물떼기를 실시해야 한다.
중간 물떼기는 출수(이삭이 나옴) 전 40일부터 30일 사이에 논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하는 것이 알맞다. 배수가 좋은 사양토에서는 5∼7일간 가벼운 실금이 갈 정도가 좋다. 배수가 잘 안 되는 점질토에서는 7∼10일 정도로 비교적 강하게 금이 갈 정도로 한다.
중간 물떼기 후에는 갑작스런 담수는 피하고 2일 물대기, 1일 물 빼기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이삭거름은 이삭이 패는 시기를 기준으로 24일 전에 주는 것이 유리하다. 생육이 과도하게 무성한 곳은 시기를 늦추고 생육이 저조해 이삭수가 부족한 논에서는 일찍 준다.
벼의 잎색이 너무 짙거나 장마가 계속되면 이삭거름은 표준시비 일정(7월 하순경)보다 늦춰야 하고 가리질 비료를 늘려준다.
침수 상습지는 질소질 비료를 20∼30% 줄이고, 가리질 비료는 20∼30% 늘린다.
잦은 강우는 벼의 조직을 연약하게 만들어 병충해 발생을 야기한다. 장맛비가 그치면 흰잎마름병,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이화명나방과 벼멸구 등 방제 약제를 뿌려야 한다.
장마철에는 병해충 발생양상이 다양하고 약제 살포 상태나 살포 후 지속효과가 다르므로 약제의 사용방법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침수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저지대에서는 침수 시 신속하게 배수 조취를 취해야 한다. 또 병해충 발생에 의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약제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박기훈 벼맥류부장은 “7∼8월은 한해 벼농사의 결실을 결정 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기상조건에 따라 벼 생육시기별 알맞은 재배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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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