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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영을 지역의 특색에 맞춰 체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시흥시 시설관리공단이 그 주인공.

 

시흥시 시설관리공단은 2004년 10월 설립돼 그린센터 소각장과 공영주차장, 견인사업 등 3가지 사업을 운영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환경미화타운 재활용선별장, 종량제봉투판매 등 환경사업과 청소년수련관 및 국민체육센터 운영 등 문화체육사업, 그리고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등 사회공헌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가로 운영해 왔다. 그 결과 공단은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자동차번호판 발급, 하수슬러지 건조장 운영, 여성비전센터 수영장 운영 등 모두 11개 역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공단은 시민들이 이러한 시설들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설관리에 힘쓰고 있다. 2009년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시설 운영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침과 목표를 수립했다.

 

이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한국서비스품질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 지난해엔 전국 시설관리공단 최초로 녹색경영시스템을 도입했고 올해는 날씨경영 인증까지 받았다. 녹색경영시스템은 환경경영시스템에 자원ㆍ에너지의 효율적 관리와 온실가스 관리, 기업 활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 등을 포함시킨 경영시스템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날씨경영인증으로까지 방향을 넓힌 것. 날씨경영인증제도라는 것이 처음엔 생소했던 게 사실이다. 시흥시시설관리공단 경영전략팀 박윤수 팀장은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날씨의 영향을 받고 기상정보를 분석ㆍ활용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인증과 같이 제도화를 통해 시행하는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기상청의 공문을 받고 공단도 날씨의 영향을 받는 사업이 많은 데 인증을 받아 체계화 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획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각장의 경우 저기압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소각 시 발생하는 연소가스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해 소각량을 줄여 연소가스를 감소시킨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폐기물이 비에 젖어 운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전에 날씨정보를 활용해 작업한다.

 

박 팀장은 “자체적으로 기상청 날씨예보를 활용하지만 환경시설을 운영하다 보니 환경관리공단이나 시흥시청 등 외부 기관을 통해서도 기상정보를 제공 받는다”고 밝혔다.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은 녹색경영을 시스템화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한 결과 많은 성과를 얻었다.

 

박 팀장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그린센터 소각장은 산업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소각 처리해 소각 시 발생하는 폐열로 연간 8만5000t의 스팀을 생산, 이를 인근지역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인 환경미화타운 재활용 선별장을 운용해 재활용 선별률을 무려 85%까지 높였다.

 

그는 “자원 재활용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수거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버려진 쓰레기의 재활용은 무궁무진 하다”며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수거만 잘 된다면 80%가 아닌 100% 자원 재활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국 216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다. 공기업으로써 수행해야할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높게 평가 받은 것.

최우수 공기업 선정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기업의 경제성과 공공 복리증진, 경영원칙의 준수와 경영목표 달성, 그리고 공익성 및 고객서비스 등을 종합 평가한다.

 

박 팀장은 “시흥시민들은 시화공단이라는 공업단지 때문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녹색경영’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시민을 위한 공기업으로써 녹색사업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