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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온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달 하순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 때문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농작물 특별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최근 고온이 지속되고 강수량이 예년의 39% 수준에 머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벼농사의 모내기가 늦어진 상황이다. 밭작물은 생육부진, 원예작물은 고온성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농진청은 벼의 경우 물이 부족한 논에 간단관개, 물꼬관리, 도랑피복 등으로 용수를 절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애멸구 방제를 위해 이앙시 상자에 약제를 처리하고, 처리하지 못한 농가는 본논에 방제한다. 간척지 논은 5∼7일 간격으로 물 걸러대기를 해 염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마늘과 양파는 이용목적에 따라 수확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수확할 때는 맑은 날을 택해 상처가 나지 않도록 2∼3일 동안 포장에서 건조한다.
또 가뭄으로 늦게까지 물을 대준 포장(圃場, 논밭과 채소밭을 통틀어 이르는 말)은 수확 후 햇빛건조를 강화해 태양열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 감자, 콩은 용수가 확보되면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적기에 관수한다. 생육이 나쁜 포장은 다시 아주심기를 하거나 덧뿌려주고, 병해충 예방을 위해 비료나 농약을 물에 타 잎에 뿌리는 엽면시비를 한다.
고추 등 노지채소류는 고온·가뭄에 따른 석회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제를 엽면시비하고, 담배나방, 총채벌레, 진딧물 등 병해충을 예찰해 적기에 방제한다.
우박 피해를 입은 과수의 경우 회복을 위해 엽면시비를 하고 담배나방, 총채벌레, 진딧물 등 병해충에 대비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같은 농작물 특별관리 대책을 관련기관에 제공하고, 농업인들이 해당 시·군 홈페이지에서 관련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영수 과장은 “영농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기술적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술 지원과 홍보 강화로 고온과 가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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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