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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현대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될 편리한 존재다. 자동차가 완성되기까지 하나하나가 다 중요한 부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타이어는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자동차에게 있어 타이어는 걸어 다닐 수 있는 다리와 같다.
빙판길을 운전하거나 집중호우가 내리는 도로를 운전할 때도 가장 신경 쓰이는 부품은 타이어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타이어의 모양과 크기, 성능은 달라진다. 그만큼 타이어는 날씨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71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타이어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가며,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타이어 생산업체중 7위. 2014년까지 세계 5위의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로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타이어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것도 호기다. 최대 공급처인 현대·기아차가 질주하는 데다 수출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재고일수도 한 달에 불과할 정도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6조48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0년보다 19.7% 증가한 액수로 당초 목표치를 4000억원 이상 초과했다.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하락 추세인 데다 한국산 타이어가 해외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은 영향이 컸다.
한국타이어는 얼마전부터 BMW 미니, 1시리즈, 3시리즈에 납품하면서 브랜드 가치도 동반 상승 중이다.
국내·외 타이어 생산…날씨 정보 활용 필수
타이어 제조업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산업이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그 곳 날씨와 계절에 맞는 타이어 생산은 필수다. 이정학 한국타이어 상품기획팀장은 “전 세계 각 지역별 날씨 정보를 파악해 그 기후에 맞는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이어는 계절에 맞춰 장착해야 안전하고 오래 탈 수 있다”면서 “크게 여름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그리고 사계절 모두 사용이 가능한 사계절용 타이어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여름용 타이어는 봄과 가을철에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어다. 타이어 표면을 보면 패턴들이 있는데 여름용 타이어는 보통 이런 패턴들이 크다. 이는 타이어와 지면의 접지성을 높이고 조향 성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와 반대로 겨울용 타이어와 사계절용 타이어는 패턴이 잘게 쪼개져 있다. 타이어가 눈이나 빙판표면을 잡아주며 주행하기 위해서다.
타이어 고무 성분에도 차이가 있다. 이 팀장은 “여름용 타이어에 사용된 고무는 영상 7도씨 이하로 내려가면 딱딱해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나, 겨울용 타이어에 사용되는 고무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고무의 유연성을 유지해 타이어가 재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영하가 아니더라도 영상 7도씨 이하에서는 겨울용 타이어가 여름용 타이어보다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계절과 날씨에 따라 타이어가 구분된다”고 말했다.
가장 적합한 맞춤형 타이어를 위해 이 업체는 수많은 타이어 테스트를 실시한다. 고속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고속내구테스트,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한 Dry/Wet종합평가, 승차감과 정숙성을 알아보는 테스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타이어 사용을 권장하는 규제들을 도입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타이어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도입했다. 전기전자제품이나 자동차에 붙어있는 스티커가 타이어에도 붙게 된 것.
그는 “한국타이어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의 타이어인 앙프랑 에코를 연구 개발해 정부에 인증 및 신청을 완료했으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유럽, 미주, 아시아태평양(한국, 중국, 일본) 3개 권역을 중심으로 시장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친환경 타이어에 관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맞춤형 타이어 장착…안전 운행 도와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실제 눈길, 빙판길 테스트 결과 눈길에서 시속 40㎞로 갈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겨울용 타이어가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제동 성능이 약 두 배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팀장은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에 가까운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도 높은 제동력을 갖추기 위해 고무성분과 트레드(Tread) 디자인·구조를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전용 특수 실리카를 함유한 고무를 사용하는데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이 좋은 고무들이다.
이처럼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는 부동액, 배터리, 각종 오일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타이어 점검이 가장 기본이다. 그는 “타이어 관리는 규정된 공기압을 한 달에 한번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최소한 계절이 바뀔 때는 꼭 점검하고, 타이어 표면에 상처나 파손부위, 마모한계점 등을 확인하는 것도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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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