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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골프클럽은 인천국제공항 옆에 자리한 단일 퍼블릭 골프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골프장으로 연 80만명의 골퍼들이 찾고 있다. 골프 TV 중계방송 때도 단연 단골손님.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美 LPGA 대회를 5년 연속 개최하고 있어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하늘코스, 레이크코스, 클래식코스, 오션코스 등 18홀 규모의 네 코스로 총 72홀이다. 2005년 오픈해 최고의 접근성과 빼어난 서비스로 입소문을 탔고, 현재는 국내 최고의 퍼블릭 골프장으로 입지를 다졌다. 서울에서 거리가 가깝다는 게 가장 큰 장점.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과 캐디의 서비스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항상 열리고 있다는 점도 마니아들에겐 큰 인기다.
이러한 화려한 겉모습 뒤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스카이72 골프클럽은 녹색경영의 확산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재탄생했다. 골프장 건설을 통해 생태계를 복원한 새로운 친환경 골프장 운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 받는다. 지난 1월말 ‘녹색경영골프장’에 선정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은 환경 파괴 시설로 비난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곳 부지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파헤쳐졌던 채석장과 토취장, 버려진 폐염전과 나대지 같은 땅이었다. 생명이 살 수 없었던 부지 121만평에 골프장을 조성해 생명이 다시 숨쉬는 국내의 대표적인 친환경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위해 잔디를 키우고, 나무를 심고, 꽃을 가꿨다. 그러다보니 많은 동·식물들이 다시 찾아들었다. 새로운 터전을 만들자 생태계가 다시 복원된 것이다.
특히 스카이72 골프클럽은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국내 유수의 환경조경학과 교수진을 중심으로 ‘스카이72 생태계 복원 현황조사’를 진행하고, 코스별 주요 서식종의 특성 분석을 통해 자연생태계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지ㆍ관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이72 골프클럽 박석철 팀장은 “공항 건설 지역에 골프장을 만들다보니 제약 조건이 많았다”며 “식물을 키우는데 가장 필요한 물조차 공항의 지반침하 우려로 상수를 사용해야 했고, 그만큼 큰 비용과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날씨 마케팅으로 스마트한 날씨 경영 펼쳐
골프장만 건설하고 끝이 아니었다. 골프클럽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홍보는 계속됐다. 박 팀장은 “이렇게 노력을 곁들인 결과 합당한 보상이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72 골프클럽은 시즌을 앞두고, 최상의 코스를 만들기 위해 잔디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른 봄을 만끽하고자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골프장의 마스코트인 갓 구운 붕어빵이나 따뜻한 음료 등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케이웨더(민간 기상사업자)로부터 전담예보 서비스를 지원받아 날씨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보다 18시간 더 긴 상세예보는 1시간 단위로 72시간 후까지의 기온, 풍향, 풍속, 강수확률 등을 제공한다. 골프클럽의 특성상 3일 상세예보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정보다. 주간예보와 주간예보 이후 30일까지 Daily로 기온, 강수확률을 제공 받는 중장기 예보 등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골프는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날이 너무 춥거나, 덥거나 하면 운동하기 힘이 들기 마련이다. 동계 시즌의 경우 온도가 가장 큰 문제다. 따라서 클럽은 목토시, 손토시, 바람막이, 핫팩 서비스 등을 항시 준비하고 있다. 온도 그린피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차가운 날씨에 운동하는 회원들에게 온도에 따라서 그린피 할인도 해주고 있다 .
동계 시즌이 아니더라도 우천시 라운드하는 회원들을 위해 우비, 핫팩 대여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라운드하는 동안 비가 내리면 5시간 누적 강수량에 따라서 그린피 5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운영한다. 눈이나 비 때문에 라운드를 중도에 중단할 경우 이용한 홀만큼 코스 사용료를 부과하는 레인첵 요금도 골프장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박 팀장은 “전 코스의 그린을 모두 피복해 눈이 조금 내렸을 경우에는 피복지만 치우면 라운드에 전혀 지장이 없다”며 “올해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던 4~5일 정도만 휴장했고 비가 오는 경우에는 집중호우 수준의 강수량이 아니면 골프장을 휴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스카이72 골프장은 생태계를 복원해 조성한 만큼 생태계 보호와 친환경골프장을 위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환경조사를 해보니 곳곳에 조성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들이 이제는 자연번식하며 자연림을 이루기 시작했다.
과거 폐염전 부지에 조성한 레이크 클래식 코스는 인공방수포를 사용하지 않고 조성해 자연습지로 천이 되어 많은 물고기와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 이 밖에 멸종위기 2급에 해당하는 희귀보호종인 표범장지뱀, 왕은점표범 나비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오픈 이후 지금까지 ‘골프’는 상류층의 사치성 스포츠라거나, 비즈니스 운동 등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골프 자체의 재미와 즐거움을 알리고 대중과 친숙해지고자 힘쓰고 있다.
박 팀장은 “올해에도 일반인에게 코스를 오픈하고, 하늘코스에서 해돋이 축제를 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을 통해 골프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열려 있고, 친환경적인 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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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