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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와 도시가스 사업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바로 날씨다. 비가 오는지, 날씨가 맑은지 등은 이들 기업의 매출과 직결된다. 경영하는데 날씨가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이 중 도시가스 사업은 기온에 따라 예민한 판매패턴을 보인다. 일평균 기온만으로도 판매량 변화의 95%를 예측할 수 있을 만큼 기온과 밀접하다.
삼천리 도시가스는 민간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와 계약을 체결, 3개월 장기예보 및 1개월 기상예보를 제공받았다. 이를 토대로 삼천리측은 도시가스 수요량을 분석·예측해 판매 예상실적을 추정했다.
또 배관공사시 우천 여부에 따라 시공기간과 공사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점도 기상예보 활용 이유다. 날씨가 나쁠 경우, 기상정보를 현장에 제공해 작업을 중지하거나 미루는 등 사전조치를 취했다. 이를 통해 공사품질은 향상됐다.
삼천리 도시가스측은 이같이 기상정보를 활용해 연간 약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도 날씨정보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업계의 매출은 날씨와 큰 상관관계를 보인다.
날씨경영인증을 받은 보광훼미리마트는 차세대 판매시점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날씨에 따라 발주량을 조절한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은 도시락과 김밥, 우천상품 등이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전국 3천600여개 점포로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각 점포는 판매시점관리시스템을 통해 주문 상품 종류와 수량을 조절한다.
날씨에 따른 발주량 조절은 재고 비용 및 폐기 물량 감소에 일조했다. 이를 통해 식품 전체 매출은 33% 이상 상승했다. 발주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결과 예측 생산량과 실제 주문량의 차이로 인한 손실을 15% 이상 절감하는 등 효과를 봤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날씨경영인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날씨 정보를 활용해 경영성과를 거둔 기업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제1회로 처음이다.
날씨경영인증 제도는 날씨 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상재해로부터 안정성을 획득했음을 인정받는 제도다. 인증 받은 기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서울메트로 등 공공기관은 물론 장충동왕족발과 같은 요식업계까지 다양하다.
인증 받은 기업은 총 20개다. ▲대국해저관광 ▲보광훼미리마트 ▲삼천리 도시가스 ▲서울메트로 ▲수자원공사 ▲시흥시시설관리공단 ▲신동디지텍 ▲아시아나 ▲엘지생활건강 ▲이스타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토외식산업 ▲장충동왕족발 ▲전력거래소 ▲진에어 ▲케이엠 ▲한국도로공사 ▲한국야구위원회 ▲한국철도공사 ▲한국해양연구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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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