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많은 레저 분야가 기상정보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 만족 및 기업 매출액 향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시민들의 여가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레저와 관광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실외 활동이 많은 레저 분야에서 날씨는 고객의 레저 활동 종류와 장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기업들은 날씨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기상정보를 활용한다. 이는 고객관리, 시설관리,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날씨는 관객들의 입장권 예매와 취소도 결정한다. 야구경기 진행 여부의 핵심열쇠다. 정확한 기상예보는 프로야구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야구경기 관람의 신뢰도를 높여 프로야구의 흥행과 서비스를 향상시켰다. 불필요한 경기 취소를 막아 총 8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경기가 열리는 각 경기장마다 경기운영위원을 파견한다. 우천, 황사, 폭설 등 경기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상태를 고려해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3시간 전에 경기 취소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경기일정 발표 전에는 해당지역의 최근 5~10년간의 일자별 우천일수와 강수량 등을 고려해 대진표를 편성한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라 겨울이 짧아지는 것을 감안해 시즌 개막을 1주일여 앞당겨 편성하고 있다.
‘실내 시설은 날씨정보가 필요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기상조건이라는 경영변수를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롯데월드는 민간기상업체로부터 기상데이터를 제공받아 기상변화에 따른 입장객수 및 매출액 등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고, 시설 운영시간, 냉난방 가동시간 등을 조절한다. 마케팅에도 기상정보를 활용했다. 야외 행사시 기상정보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레인 마케팅(입장객에게 우산 대여), 스노우 마케팅(눈이 내리면 티켓요금 할인)과 같은 이벤트 행사도 기상정보를 고려해 기획한다.
롯데월드는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여 19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등 연간 21억원의 매출 증가를 이루고 있다.
골프장에서 위험기상은 골프장 고객수를 감소시키고 골프장 시설물 관리 및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위험기상시 낙상, 벼락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기상정보는 필수적이다.
서해안에 인접해 있는 군산컨트리클럽은 전역이 호수와 목초지로 이뤄져 있어 해무와 안개가 빈번히 발생한다. 눈이 며칠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골프장 운영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에 군산컨트리 클럽은 골프장 지형에 맞는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 받는다. 웹페이지 혹은 클럽하우스 내에 고객관리용 PDP를 통해 고객에게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자체 운영팀은 위험기상이 예상될 때 시설물 관리 및 진행요원 배치를 조절하고 고객관리를 실시한다. 이러한 대처는 위험기상에 따른 일 손실액 8천만원을 보전하고 고객안전 보장 및 고객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았다.
스키장은 겨울철 한정된 기간 동안 운영된다. 따라서 기상조건은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된다. 특히 인공눈을 만들어 운영해야 하는 스키장에서는 인공눈 생산 시기, 생산량 결정에 기상정보 활용은 필수적이다.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은 13개 슬로프 모두 자연설이 아닌 100% 인공설을 생산해 운영한다. 때문에 민간기상업체와 협력해 슬로프 정상과 하단에 웨더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온도, 습도 값을 시간 단위로 관측·활용하고, 스키장 특성을 반영한 기상정보를 제공받아 제설시기를 판단한다.
실제로 제설팀은 기온 -1℃, 적정습도 60％라는 최적의 제설작업 환경이 조성되면 제설작업을 실시한다. 특화된 날씨경영체계를 갖춤으로써 기상변화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또 슬로프의 설질을 높이고, 제설에 필요한 인적ㆍ물적 자원의 낭비를 막아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질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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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