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결과는 환경단체 ‘탄소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가 세계적인 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200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한 보고서에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탄소발자국을 공개하거나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주도해 왔다.

 

탄소공개프로젝트는 매년 기후변화 정보를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설문조사에는 세계 500대 기업의 81%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60%에 가까운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활동이 3년 이내에 다시 수익으로 돌아와 투자에 대한 보상이 매우 빨리 이뤄졌다고 답했다.

 

500대 기업의 74%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했다고 답했다. 그 중 45%는 2010년에 줄인 온실가스 배출량 2배 이상을 감축했다.

 

또 회사의 기후변화 관련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기업은 93%에 달했다. 2010년의 경우에는 같은 항목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85%였다.

 

조사 내용은 세계의 대기업 대다수가 이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탄소발자국 공개와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기업들에게 더 많은 재정수익을 보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아직은 지속가능한 경영이 더 나은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선순환 개념이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사고의 전환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연구원은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배려가 재무적 관점에서 손해라고 생각했다면, 세계 일류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주목하고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 안에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기회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