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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상업체가 제공하는 유료 날씨정보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과 활용도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기업들의 날씨정보 활용실태를 파악을 위해 국내 188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날씨정보를 유료로 구매해 잘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９％에 그쳤다. 91%는 무료로 정보를 받는 기상청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료도 국내 민간기상업체가 아닌 해외 기상업체를 통해 구매하고 있었다. 특히 항공해운 부문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들이 날씨정보로 해외에 지불하는 비용은 업체당 연간 1천만원 정도다.
앞으로 날씨정보를 유료로 구매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계획 없음”이라고 밝힌 기업이 65%에 달했다．진흥원 관계자는 “날씨정보를 유료로 구매해 보지 못한 기업들은 민간기상업체가 제공하는 유료와 기상청이 제공하는 무료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획이 있다고 답한 35%의 기업들 중 당장 구매 의사가 있는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24%의 기업들은 "유료 구매 계획은 있지만 잡혀있는 예산이 없다”고 응답해 당장 구매가 힘들다고 답했다.
올해 7월 말 집중 호우 등의 이상 기후로 날씨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 날씨마케팅 등의 민간기상업체 문의전화도 5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비용지불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경향이 높다.
민간기상업체의 한 날씨 마케터는 “현장에서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아직 유료 기상정보와 무료 기상정보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해도가 낮다”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해 진흥원 관계자는 “각 산업별로 유료 기상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기업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날씨정보 활용에 대해서도 기업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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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