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철도의 육상운송을 비롯해 해상, 항공운송 그리고 항만하역에 이르기까지 물류사업의 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작업의 하나가 항만하역이다. 한 연구에서는 항만 하역 및 화물취급사업의 재해율이 전 산업의 평균 재해율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항만하역작업의 경우 중량장척 화물과 유해위험 화물을 다수 취급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 강도가 높고, 하역작업의 방법도 선박 화물장비의 종류에 따라 수시로 변화된다. 또한 혹한이나 혹서의 작업이나 주야연속 작업이 많기 때문에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할 수 있다.
최근 대한통운은 이러한 항만하역 작업의 위험을 날씨정보로 잘 관리하고 있어 타 물류회사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1930년에 설립된 1975년 역사의 종합물류기업이다. 육상, 해상, 항공운송 그리고 항만하역 등 전문적인 운송 시스템과 500여 개의 점포망을 가진 국내 최대의 물류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가장 많은 전용부두를 확보하고 있는 군산항의 경우 중국 및 러시아와의 교역이 많아지면서 서해 중부권 관문항으로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인 중요성 때문에 대한통운에서는 가장 먼저 군산지사부터 날씨정보를 도입하여 위험관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 항만이라고 할지라도 위치, 지리적 특성, 기후, 주요 취급화물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환경조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경우 정보의 가치와 효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은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기에 앞서 기상청과 민간기상업체와 함께 오랫동안 지속적인 협의를 거쳤다. 그리고 드디어 대한통운 군산지사만의 맞춤형 ‘항만특화 통합 기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항만하역작업에 필수적인 특화기상정보와 기상특보를 비롯해 기온, 풍속, 강수확률 등의 기상요소를 고려하여 개발한 항만하역지수는 가장 활용도가 높은 정보다.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항만하역 작업을 위해 소낙성 강수 예보가 제공된다. 비가 내리기 30분에서 1시간 전 휴대폰이나 전화를 이용해 초단기 강수 예측정보가 전달되게 된다. 이는 악기상이 예측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또한 항만 내부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를 통해 현장의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하역작업계획 수립과 작업자의 안전 및 시설관리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렇듯 군산지사의 항만특화 통합기상시스템의 구축이 큰 효과를 거두게 되자 대한통운은 이제 전국의 모든 지점에 이를 적용하여 전 지사를 하나의 유기적인 기상시스템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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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