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 날씨경영 > 양지파인리조트, 예약 취소율 제로에 도전한다

물론 여행지 날씨는 걱정 없다는 베테랑 예보관님의 조언에 자신은 있었지만 쏟아지는 빗줄기에 내심 걱정스럽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여행지에 도착할 때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개어 푹푹 찌는 열기로 가득하다. 주위의 시선 역시 어느새 신뢰의 눈빛으로 바뀌어 있다. 그래서일까. 여행 일정만큼은 여전히 내 몫이다.

누구나 여행계획을 세우거나 레저 활동을 즐기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날씨일 것이다. 아무래도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많은 만큼 날씨를 필수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요즈음은 사람들이 리조트를 많이 찾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특성을 잘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골프장, 스키장은 물론 콘도, 위탁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는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이 된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업종이 한 단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날씨위험이 다각도에서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비나 폭설 등 악기상이 발생하게 될 경우 예약취소율 상승, 객실 가동률 하락, 부대업장의 매출 감소, 시설물 관리비용 상승 등 날씨로 인한 피해와 영향은 여러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즉 하나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곳에 비해 몇 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것도 사계절 내내….

그러다보니 리조트에서 날씨에 민감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국내 대부분의 리조트들은 일찍부터 날씨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중 날씨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으로 양지파인리조트가 손꼽힌다.

사계절 리조트타운인 양지파인리조트는 주요 사업부문이 콘도, 골프장, 스키장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대부분이 야외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기상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래서 파인리조트는 본사에서 운영하는 통합정보전산시스템에 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사업부별로 실시간 기상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리조트는 주변 지역과는 달리 국지적인 기상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인근 지역의 날씨를 참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인근 지역의 날씨를 참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인근 지역의 날씨만 믿고 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일정을 망치게 되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된다.

반대로 리조트의 날씨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출발지의 날씨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고객들은 무조건 예약을 취소해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이렇게 날씨로 인한 고객 불만족과 예약취소는 리조트 측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파인리조트에서는 이러한 문제점과 함께 레저시설의 관리나 영업 등 리조트 운영 전반에 걸친 날씨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기상업체로부터 레저기상정보를 제공받는다.

특히 파인리조트의 날씨 안내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제공받은 예보를 바탕으로 리조트의 날씨상황을 고려하여 예약자에게 그 내용을 미리 통보해주는 서비스다.

만약 예약일에 날씨가 좋지 않다면 예약일을 변경하거나 실내행사로 유도하여 고객들의 예약 취소율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고객들도 미리 리조트의 기상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날씨만큼은 아무런 걱정 없이 즐거운 일정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파인리조트가 날씨라는 경영변수를 능동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얻게 된 이득은 기대 이상으로 크게 나타났다. 파인리조트의 관계자에 따르면 “날씨변화에 따라 사전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적절한 대비가 가능해져 업무 능률 향상과 비용절감을 통한 관리 비용은 전년대비 약 20% 감소되었고, 날씨경영 도입 8개월 만에 기상경영시스템에 의한 순 매출의 증가가 약 6,700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기업들의 날씨경영에 대한 작은 노력이 고객들에게 큰 만족과 감동이 될 수 있고, 이것은 곧 기업의 고객 확보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kdsik@kwea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