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번들거림 주의보 위험수준, 기름종이와 파우더 항시 휴대.’
일기예보처럼 매일 피부예보를 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바쁜 업무 중 수시로 거울을 들여다보며 화장을 고치기도 힘든 노릇. 자외선 지수와 기온, 습도에 따라 주의해야 할 피부 기상도를 매일 알려주는 서비스가 환영받고 있는 것이다.
요즘 화장품 업체에서는 이러한 여성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로 ‘피부날씨지수’를 개발했다. 자외선과 오존지수, 습도에 따라 피부 상태를 미리 예보해 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아모레퍼시픽이다.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나왔다. 매일같이 고객들의 피부 고민을 듣던 상담직원들이 발견한 서비스였다.
각 계절별에 맞춰 피부 케어 방법도 제시한다.
점차 기온이 높아지는 봄에는 황사나 꽃가루 등의 미세입자가 대기 중에 많다면 그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여름에는 기름샘과 땀샘이 왕성하게 활동해 찝찝함을 자주 느끼는 것을 공략한다.
가을이 되면 서늘하고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수분량이 적어져 쉽게 거칠어지는 것을 토대로 수분크림을 자연스레 홍보한다.
고객들로선 날씨에 맞는 피부 관리 정보를 접하고, 회사로선 날씨를 토대로 홍보효과를 누리는 ‘일석이조’의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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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