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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목요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28.3℃를 기록했습니다. 23일(금)에도 낮 최고기온이 2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직 5월이지만 한낮에는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이나 지하철에서는 에어컨이 가동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름철이면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곤 합니다. 블랙아웃이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에너지절약에 동참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는데요.
▲ 쿨맵시 관련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제공=환경부>
환경부는 지난 2009년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생활 실천을 위해 ‘쿨맵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쿨맵시는 일본에서 유래한 패션용어 ‘쿨비즈’를 우리말로 바꾼 것으로 시원하고 멋스러운 의미의 ‘쿨(Cool)’과 옷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맵시’가 합해진 것입니다.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시원하게 옷을 입는 것입니다. ‘쿨맵시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고려한 여름철 복장문화인 셈이죠.
쿨맵시의 드레스코드는 넥타이를 매지 않는 캐주얼한 비즈니스 정장을 말합니다. 노타이, 반팔 셔츠, 무릎 길이의 스커트 등 간편하고 시원한 차림은 체감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를 통해 냉방비용을 절약하고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전력 수요를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원한 옷차림은 체감온도를 2℃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실내온도를 26℃에서 28℃로 2℃ 정도 높인다면 공공·상업부문에서 연간 197만t의 CO₂감축이 가능한데 이는 소나무 약 7억 그루의 식목효과와 같습니다. 또한 에어컨의 설정 온도를 1℃ 높이면 약 2600원(58일 사용기준)의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나친 냉방에 노출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피부건조증과 같은 냉방병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요. 또한 우리 몸에서 체온조절력, 면역력,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 등을 담당하는 방위체력도 저하됩니다. 때문에 체온조절을 냉방기기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시원한 아이템으로 여성들 사이에서는 ‘냉장고 바지’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흔히 말하는 ‘몸빼바지’와 모양이 비슷한데 주소재가 폴리에스터나 폴리우레탄으로 돼 있습니다. 때문에 통기성이 좋아 입기만 해도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를 얻습니다.
몸이 닿는 부분을 시원하게 해주는 얼음스카프도 있습니다. 얼음스카프를 물에 1~2분간 적시면 별도의 냉매제 없이 스카프 속 작은 아이스폴리머 알갱이가 수분과 반응해 차가운 상태를 서너 시간 유지시킵니다. 이를 냉찜질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옷을 시원하게 입었는데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다면 부채를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과거에는 임금이 신하에게 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한여름의 더위와 액을 막아준는다는 의미로 단오날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더위를 해소시키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고 바다로 피서를 떠납니다. 혹자는 공포영화를 보며 느끼는 ‘오싹함’으로 더위를 달래기도 합니다.
때 이른 더위에 에어컨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원한 옷차림과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에너지 절약도 실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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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