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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낮 기온이 25℃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시원하면서 디자인이 뛰어난 샌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 대표상품인 샌들은 일반적으로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많이 판매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인 5월 매출이 한여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때를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18일까지 서울 충무로 본점에서 여름 구두 할인행사인 ‘서머 슈즈페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품의 80% 이상을 여름 샌들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장문석 구두 바이어는 “지난달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5월 초부터 샌들을 찾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올해는 평소보다 일찍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가올 여름까지 계속해서 다양한 샌들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 회사의 최근 몇 년간 5월 여름 샌들 매출은 한여름인 7·8월보다 많아 연중 최고의 비중(20% 상회)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AK플라자는 오는 21일까지 전 지점에서 ‘서머 패션 위크’ 행사를 열고 샌들과 원피스 등 여름 아이템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합니다.
또한 예년보다 빨라진 더위에 여름 신발 출시 시기도 1~2주 가량 앞당겨 졌습니다.
금강제화의 ‘랜드로바’는 코르크 샌들을 지난해보다 2주가량 당겨 출시했습니다. 코르크 샌들은 편안한 신발이 유행인 것을 감안해 밑창의 쿠션을 강화했다고 합니다.
슈즈 브랜드 크록스는 봄비가 잦은 요즘부터 여름 휴가철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후라체 샌들’을 최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고무와 비슷한 ‘크로슬라이트’ 소재로 돼 있어 바닥이 미끄럽지 않으며 물과 땀이 금방 마르도록 제작됐습니다.
올해 샌들 트렌드로는 종전의 화려한 컬러의 꽃장식이나 보석장식 대신 디테일을 최소화한 깔끔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해진 디자인과 함께 색상도 차분해져 연한 파스텔톤의 샌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색과 비슷한 살색, 연한 주황색의 샌들은 발끝까지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켜 다소 키가 작은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기상청은 최근 이상기후 현상과 함께 이른 여름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발 업체는 물론 소비자들도 각자가 날씨에 맞는 신발 아이템을 골라 생산·출시하고 구매하는, 이른바 날씨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셈입니다.
5월 중순, 화창한 봄날 속에 여름 더위가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우리 몸의 80%에 달하는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발이 편안하고 멋스러울 수 있는 신발을 신는 순간까지 개개인의 날씨경영은 쉴 틈 없이 작동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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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