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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UN 기후변화협약 기후변화 장기재원 회의(Scaling-up Climate Finance: Work Program on LTF Wrap-up Event)가 지난 10~12일 사이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약 70여개국의 기후재원 관련 담당자, 국제기구인 UN 개발계획(UNDP)과 글로벌 녹색성장기구(GGGI) 관계자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를 위해 필요한 녹색기후기금 장기재원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사항은 오는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제19차 UN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보고된다.

 

※ UNFCCC는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의 약자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의 인위적 방출을 규제하기 위한 협약이다. 흔히 ‘유엔기후변화협약’이라 불린다. 이 협약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국내 정책 수립 및 시행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권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UN 기후변화협약 장기재원 워크숍이 10~12일 사이 개최됐다. ⓒ신정아

 

2010년에 개최됐던 제 16차 UNFCCC 당사국총회에서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지원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를 조성키로 했었다. 당장 지원이 필요했던 단기 재원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300억 달러를, 올해부터 2012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를 조성해 대처하기로 했다. 

 

그 후 2011년 제 17차 UNFCCC 총회에서 장기재원 워크 프로그램 설립에 합의하면서 이번 회의가 열리게 됐다.

 

‘장기재원 워크 프로그램’은 녹색기후기금(GCF)의 재원조성 방안을 연구하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관련 재원수요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다.

먼저 송영길 인천시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활동을 위한 기후기금 확충방안이 합리적으로 도출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녹색기후기금(GCF)사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날 회의에 참석한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이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기획재정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후변화는 이미 현재화돼 있는 위험”임을 강조하며 “저탄소 배출과 기후탄력적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진행되면 해수면이 최소 53.5cm, 최대 91.4cm 상승해 뉴욕, 상하이, 시드니 등 세계 주요도시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됐다.

 

추 차관은 현재진행형인 기후변화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대응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단기·장기적인 재원조성 경로가 불명확하고, 조성 가능한 민간재원이 충분함에도 이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녹색기후기금에 대해선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GCF가 당면한 기후변화 문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장기재원 조성에 대한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개발도상국이 녹색기후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40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 녹색기후기금(GCF)의 활동 절차

 

이번 회의의 주 내용인 녹색기후기금(GCF)은 Green Climate Fund의 약자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UN 산하의 국제기구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면서 다양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기후기금은 선진국들이 마련한 기금을 관리하며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로 겪고 있는 피해를 줄이고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녹색기후기금은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이라고 할 수 있다. 기후변화 관련 국제금융기구로서 개도국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녹색기후기금 한국 유치는 그래서 큰 의의를 갖는다.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기후재원 조달 및 운용의 중심지로 부각된 가운데 이번 회의 개최지가 인천으로 정해지기도 했다.

 

앞으로 녹색기후기금(GCF)은 녹색산업, 녹색일자리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하며 사무국 유치가 연간 3800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천시와 우리나라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