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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UN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유치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2차 이사회에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도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은 전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에너지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UN 특화기금이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올 3월 송도국제도시를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유치가 유력한 국가는 독일과 스위스, 한국이다.
선정된 도시는 내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협약(UNFCCC) 제18차 당사국총회에서 최종 인준된다.
기금은 내년 사무국 출범 이후 2020년 1000억 달러, 이후 해마다 1000억 달러를 추가해 2027년 8000억 달러, 약 902조원이 조성된다. 8450억 달러인 국제통화기금(IMF) 규모에 버금가는 녹색기후기금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쓰인다.
“송도 유치 때 경제 파급효과 클 것”
인천발전연구원(IDI)의 분석에 따르면 송도에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유치될 경우, 약 19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 120회 이상 열리는 국제회의 등으로 지역 산업발전과 외국인 투자 촉진 등이 예상되기 때문. 인천시는 평창올림픽 유치의 100배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무국에 근무하는 직원 규모도 500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경제 활동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후변화 재원체계를 총괄하는 녹색기후기금이 세계은행(World Bank)과 같은 기구로 성장할 때, 한국이 글로벌 기후변화 재정·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정부, 송도 유치 적극 나서···이사국에 적극 호소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를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인천시는 사무국에 I-Tower 15개층 건물을 무상임대하고 사무실 기자재, 장비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 송도센트럴파크에 위치한 국제기구 전용빌딩 I-Tower는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I-Tower는 연면적 8만5942㎡으로 지하 2층, 지상 33층의 규모로 친환경인증 최우수 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가 미국 친환경건축(LEED) 인증을 받은 점과 국내 최대 녹지율인 32% 확보 등을 내세워 자연 친화적 환경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는 지난달 사무국 인천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사무국이 특권과 면책권을 가질 수 있도록 법적인 틀을 마련하는 데 협조키로 결의했다.
사무국 유치를 위해 인천의 정·재계, 학계 인사 등 총 123명으로 구성된 ‘GCF 인천 유치 범시민 지원위원회’가 출범했고, 시는 녹색기후기금 2차 이사회를 앞두고 그간의 활동 상황을 정리하는 등 이사회 개최에 필요한 막바지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인천시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글로벌 녹색성장 포럼’에 참석해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한국 유치 의사를 재차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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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